17. 무엇을 위해 독서를 하는가.
독서를 하면 무엇이 좋은가?

"독서는 자아 형성을 위한 양식이기 때문이다.
또는 독서는 커무니게이션 능력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20. 책은 읽어도 되고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독서로 갈라진 사고력이 뭔가를 생각할 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대화를 나눌 때도 독서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1. 사고력은 모든 활동의 기초이다.
경제 활동을 비롯한 모든 것이 사고력을 바탕으로 이루어 진다.

23. 독서력이 있다는 것은 독서 습관이 베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별 부담없이 책을 잡을 수 있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독서가 습관화된 힘, 바로 이것이 바로 독서력이다.

31. 좋은 책은 글속에서 그 사람의 숨결이 들어 있다.
감정의 기복도 문장에 나타난다.
기개나 뜻은 오히려 응축되어 작열한다.

35. 책은 똑같이 중요한 내용으로 전체가 채워져 있지 않다.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핵심이다.

가장 중요한 곳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훈련에는 역시 신서본이 효과적이다.

36. 독서력이 있는 사람은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밑줄을 그어 나갈 수 있다.
이는 속독법과는 좀 다르다.

책 한권을 빨리 읽는 기술이라기 보다는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효율적인 독서법이라 할 수 있다.

38.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게 하면 책 읽는 능력이 겉으로 들어 난다.
즉 밑줄 그은 곳을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내용을 이해했는지 알 수 있다.

44. 150권 이상을 읽을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지성이나 교양이 느껴진다.
150권을 읽었는데도 전혀 티 나지 않게 행동하기가 오히려 어려울 일이다.

45. 독서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축적된 독서량으로 하는 것이다.

45. 독서의 세계에서는 그야말로"꾸준히 하는 것"이 힘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150권이란 독서량을 독서력의 기준으로 세운 것이다.

그 정도 분량을 소화낸 사람은
그만한 독서력을 갗추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60. 독서는 배우려는 마음 그 자체이다.
동시에 독서는 배우려는 마음을 복돋우기도 한다.

국민 모두가 높은 독서력을 갗추고 있는
나라는 잠재력이 있고 박력이 넘처 난다.

독서를 통해 정보처리 능력과 케무니케이션 능력을 갗추고
자아를 형성함으로써 국가의 장기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다.

67.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라고 물으면
나는 바로 "자신을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형성하고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이렇게 자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즐거운 일이다.

68. 자아란 것은 확고하게 고정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경험과 사고를 쌓아가면서 정체성이 중층적으로 쌓여가며 안정되는 것이다.

그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68. 독서의 폭이 좁으면 한가지 사실을 절대시하게 된다.
교양이 있다는 것은 폭넓은 독서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눈앞의 한가지 신비에 마음을 빼앗겨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된
사람은 지성이나 교양이 있다고 할 수 있다.

69. 모순되고 복잡한 사실들을 마음속에 공존시키는 것.
독서로 기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복잡성의 공존이다.

자아가 한 덩이의 단단한 바위라면 부서지기 쉽다.
복잡성을 공존시키면서 서서히 나선 모양으로 상승해 가야 한다.

그래야 강인한 자아를 기를 수 있다.

69. 사고가 정지해 있는 모습을 강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은 딱딱하고 허약한 모습이다.

편협한 사고에서 탈피하여 다른 사람을 받아 들이는 부드러움.
이것이 독서로 가꿔지는 강인한 자아의 모습이다.

76. 독서력만 갗추면 다양한 분야의 뛰어난 사람에게서 조용히 애기를 들을 수 있다.
단 실재 얼굴을 마주 보고듣는 것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문장을 이해하기에 긴장을 유지 하지 않으면 독서를 계속할 수 없다.

적극적으로 의미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없으면 독서가 되지 않는다.
독서 습관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태도를 길러 준다.

77. 자신의ㅡ 내면만 주시해서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세계를 독서는 열어 준다.
언어의 힘은 그 말을 내용은 사람과 완전히 분리 될 수 없다.

정보만 달랑 주어질 경우 이러한 영향력이 없을 지라도
그 정보가 누군가 알고 있는 사람의 말이라면

또 다른 살아 있는 의미를 갖게 된다.

평범한 표현일지라도 세익스피어의 대사라는
말을 듣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기 마련이다.

78. 책의 묘미는 한 명의 저자가 직접 정리한 생각을 말하되
그 말이 저자의 몸과 분리 되어 있다는 것이다.

81. 말할때 쓰는 표현은 한정되어 있다.
일상 생활에 어려운 단어는 필요없다.

하지만 그런 생활속의 언어만으로 생각을 하면 아무래도 사고 자체가 단순해진다.
표현이 단순해 지면 생각도 단순해 자고 마는 것이다.

반대로 다양한 표현을 알고 있으면 감정이나 사고 자체가 복잡해지고 치밀해진다.
이것이 문어체 표현의 효용이다.

글에는 말에는 없는 다양성이 있다.

81. 수많은 표현을 알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왜 독서를 좋은가 " 라는 물음에 " 다양한 표현을 익힐 수 있어서" 라는

대답은 단순한 듯 싶지만 정확한 대답이다.

83. 독서는 혼자 하는 듯 싶지만 결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쓴 사람과 함께 하는 둘만의 시간이다.

뛰어난 인물이 공들려 조탁한 문장을 혼자 음미하는 시간이다.
독서를 좋아 하는 사람은 혼자 책 읽는 시간의 풍요로움을 잘안다.

87. 자연스러운 관심 분야를 바꿔가면서 확장시키는 것이
자아를 만드는 독서의 요령이다.

98. 암묵지
- 자신은 좀 처럼 의식할 수 없지만 무의식이나
몸으로 알고 있는 지식을 의미한다.

99. 자신의 경험 저자의 경험,
자신의 뇌와 저자의 뇌가 혼재해 있는 듯한 느낌이 바로 독서의 진미다.

100. 독서는 자신의 경험을 확인 할 수 있는 행위다.
이미 언어로써 종이위에 자리잡고 있는 글은 태어나서 사라지는 체험에 형태를 부여한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읽는다." 는 독서는 객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순간에는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자기 삶을 긍정해주는 저자를 찾아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일은 자아 형성 과정으로 유호하다.

위험한 것은 오직 한 사람에 한정해서 사고가 편협해지는 경우다.

자신의 경험을 확인시켜주는 사람으로서
여러 명의 저자를 알고 있다면 협소한 생각도 서서히 넓어진다.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사실이 분명하게 문장으로 표현됨으로써
똑똑히 확인할 수가 있다.

인식을 정착시킬 때 독서로 경험을 확인하는
작업이 의외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00. 살아가는 힘은 긍정에서 나온다,
소년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소년 범죄를 일으키는 아이들
대부분은 어릴때부터 칭찬받은 경험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

칭찬을 받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긍정해준다는 애기다.

긍정이 축적되면
세상을 살아 갈 자신감을 갖게 된다.

103. 책을 멀리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체험이나 경험을
절대적인 근거로 인식하는 경향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의 체험을
절대시하는 경향은 편협한 생각을 낳는다.

115. 자아형성은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방황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괘테는 " 사람은 노력하는 동안 방황하는 법" 이라고 말했다.

절대적인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놓는다면 그것은 종교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요약 능력을 지닌 채 다양한 주장이 실려 있는
책을 읽어 나아가면 세계관을 갈고 다듬을 수 있다.

116. 독서는 완전히 자신과 일치하는 사람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내면의 마찰을 자신의 힘으로 바꾸는 연습을 하기 위한 행동이다.

117. 자신과 다른 생각이라고 차분히 들어 주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바로 내뱉지 않고 마음속으로 음미하고 표현을 고르는 것이다.

129. 독서를 통해 다양한 인간상을 미리 알아두면 현실에서의 관계가 매끄러워 진다.
자신과 다른 사고 방식을 지닌 사람과 만나도 대뜸 거부하는게 아니라
여유롭게 사궐 수 있는 포용력을 갗출 수 있게 된다.

138. 책은 상상력을 키워 준다.
단순히 지식만 얻는 것이 아니다.

문장을 듣고 이미지, 소리, 낸새, 등을 상상하는 일,
이 "이미지화 능력" 을 독서가 단련시켜 준다.

140. 속독을 하기 위해서는 단연히 음독에서 묵독으로 바꿔야 한다.
입술을 빨리 움직이면 빨리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숙달되는 과정으로
음독을 먼저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물 흐르듯 음독을 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야를 넓히는 훈련이 이루어져
시선을 앞으로 빨리 보내는 일에 익숙해진다.

141. 음독과 독서력은 관계가 깊다.
학생들을 비교해 보면 독서량이 적을 경우 소리 내어 줄줄 읽지 못한다.

정확하고 빠르게 혀를 놀리는 훈련은 뇌를 활성화시켜
묵독으로 대량의 책을 소화시키는 독서력의 기초를 다져준다.

144. 어렸을 때 소리 높여 어려운 서적을 읽었던 사람은
대부분 그 후로 독서의 폭을 넓혀가게 된다.

어려운 책에 익숙해지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화할 수 있는 바탕을 갗추었기 때문이다.

145. 자신이 좋아하는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 보거나
직접 종이 위에 써보면 자신의 것이 된다.

책을 읽는 행위를 만남의 기회로 삼아 다른 사람이 써놓은
문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작업을 할 때 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152. 책을 요약할 수 있는 힘이야 말로 독해의 기본이다.
요약 능력이 없으면 책을 읽었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독서를 통해 요약 능력을 단련시켜야 한다.

164. 독서를 통해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
사람은 질 높은 대화를 할 수 없다.

대화를 나눌 때 요점을 재대로 파악하여 능숙하게 되받아
넘기는 일은 마치 어떤 코스로 날아올지 모르는 공을 받아치는 것과 같다.

반면 책은 글자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로 공이 날아 올지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요컨대 책을 통해 요약 능력을 쌓으면
실제 대화에서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글을 쓰듯 말을 하라

대화가 제대로 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면 책을 읽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다.

177. 독서로 수련한 사람에게는
어딘지 냉철한 지성이의 향기가 감돈다.

물론 기질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독서를 하면 할수록
한결 냉정하게 자신의 주관과는 별도로 사물을 논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세를 몸에 익힐 수 있다.

177. 공적인 자리에 나설 경우 문어체를 구사하면
한층 더 정확하게 말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중 앞에서 2.3분 동안 내용을 요약하여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 고도의 기술이다.

문어체를 수련하지 않으면 "의미있는 함축"
수준 높은 이야기를 풀어 놓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178. 자신이나 사물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은
선천적인 재능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익히는 기술이다.

커뮤나케이션은 다가서는 것과 멀라 서는 것,
이 두가지가 가능 할때 원할하게 이루어 진다..

거리를 정확하게 유지하려면 멀리 서는 기술도 필요하다.

문어체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으면
현실에서 뒤로 물러서서 생각 할 수 있다.

197. 가까이에 친구가 없는 경우 쓰면서 외운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노트에 베껴 쓰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감동적인 문장을 끼워 넣는 형태로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작문 요령이기도 하다.

전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내면만의 힘으로
말을 엮어내는 일은 의외로 어렵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문장을 소개하면서
글을 쓰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베껴 쓰고 싶을 정도의 문장이라면
왜 거기에 감동을 받았는지 이유를 쉽게 쓸 수 있다.

199. 전문 작가들이 쓴 책을 읽어 보면 알 수 있듯이 다른 책의 내용이 자주 인용된다.
글을 쓸 때 독자가 경험하지 않은 사건을 묘사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독자가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이미 책에 적혀 있는 문장을 인용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써 넣은 방법이 문장감에 안정감을 주고 쓰기도 쉽다.

실제 일어난 일을 직접 기술하는 것이 창조성이 높지만
지금의 초등학생에게는 창조성 높은 작업만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하고 거기에 자신의 설명을 덧붙여가는
형식으로 문장연습을 좀 더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206.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한 줄이 평생의 보물이 되기도 한다.

완독에 대한 부담때문에 선뜻 책에 손이 가지 않는 것이다.

인상에 남을 한 줄의 문장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는 것도 독서의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