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한비아의 풍물기행>
지도 : 30만분의 1

21. 보통 성인이 한 시간에 별로 힘들이지 않고 걷는 거리가 10리,
즉 4킬로 미터란다.

이번 여행에서는 하루에 여섯내지 일곱시간 정도 걷기로 했다.
거리로는 60-70 킬로미터 남짓이다.

장기간 걷는 여행에 무리하지 않게 적응하려면
3-4일 정도는 하루 하루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도보여행 원칙의 1장1조는 찻길을 따라 걸을 때
반듯시 차가 다니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

그래야 오는 차를 볼 수 있어 안전하고,
위험한 순간에도 쉽게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 족욕은 많이 걷는 사람이 꼭 알아두어야 할 좋은 피로회복법이다.
우선 대야에 견딜 수 없을 만큼 뜨거운 물을 발복이 잠길 정도로 붓고
약 10분 간 발을 담그고 있는다.

그 다음엔 참을 수 있을 만큼의 찬물에 약 30초 간 발을 담갔다가 뺀다.
이것이 간이 사우나 효과로 ,
근육을 이완 수축시키면서 혈액 순환을 돕는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되니까.
돈도 들지 않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감기가 들려 할때나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도 효과 만점이다.

도보여행하는 사람들은 족욕하는 동안
발에 물집이 생긴 곳을 충분히 불릴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물집이 생기면 잘 익은 것만 골라 실을 꿴 바늘로 찌른다.
거기에 실을 길게 매단채로 두면 실을 타고 물집안의 물이 빠져나와 다음 날 아주 말끔해진다.

물집이 많이 생긴 사람이 색색가지 실로 물집을 궤메 놓으면 아주 볼만하다

114. 여행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도 걷는 것 하나로 젊음과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
'하루 1만보 걷가 운동" 이 바로 그것이다.

1만 보라면 6 킬로미터,
보통 걸음으로 한시간 반 거리이다.

평소에 이만큼 걷는 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어렵기만 한 일도 아니다.

115. 계단 오르기 자체가 전신의 지구력을 키우는데,

특히 올라갈 때 발끝으로 걸으면 뇌세포가 활성화가 되고
내려갈때 발꿈치로 걸으면 각 기관을 자극하는 지압점들이 눌려 좋다는 것이다.

167. 월악팔경의 하나인 송계계곡,
월악산은 지리산 능선의 깊은 맛과 설악산의 현란함을 모두 갖춘곳.

176.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표가 있다면,
그리고 자기가 바른 길로 들어섰다는 확신만 있다면,

남들이 뛰어가든 날아가든 자신이 택한 길을 따라
한발 한발 앞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나이에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시작한 일을 끝까지 꾸준히 했느냐는 것이다.

181. 차로 하는 여행이 머리와 눈만의 즐거움이라면

걷는 여행은 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 맡고, 귀로 듣고,
발로 느끼는 "오감 만족" 여행 이다.

182. 육체 노동후에 즐거움은 대단하다.
갑자기 50리, 60리를 걸으면 다음날 아침에 적어도 30분은 뻗정다리로 걷게 된다.

그러나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허벅지와 종아리에 느끼는
고통은 오히려 달콤하기까지 하다.

온 몸을 움직인 후에 느끼는 피곤함은 머리나 손,
혹은 육체의 일부만을 썼을 때 느끼는 피곤함과 질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병까지 고치다고 한다.
오로지 걷는 것만으로 질병의 80%를 고칠 수 있다는 말은 허풍이 아닌 것이다.

걸으면 우선 동맥 활동이 활발해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또 핏속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추기도 하고
낮은 콜래스테롤을 정상으로 올려 주기도 한다.

걷는 운동은 심장 마비를 28%나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천식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골절 골다공증이 예방되는 것은 물론,

암까지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보약이 따로 없다.

185. 충청도의 별명인 호서가 바로 의림지의
서쪽 이라는 데서 유래됐을 만큼 유명한 곳.

221. 적멸보궁, 상원사에서 한 30분 정도 꼬불꼬불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대산 최고의 성지가 나온다.

"적멸'은 그지없이 안정되고 고요한 상태를 가르치는 말로
열반의 경지를 이루는데 "적멸보궁" 이라는 말은 법당은 있되
그 안에 불상이 봉안되어 있지 않은 곳을 의미한다.

부처님의 머리뼈 사리가 모셔진
이곳은 우리나라 4대 적멸보궁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친다.

238. 우리글은 단지 24개의 모음, 자음으로 무려 11,172자를 만들 수 있는
우리나라 국보 제1호이자 최고의 발명품이다.

248. 우리나라 섬은 3,153개이 섬이 있고 그중 464개의 유인도가 있다.

252. 한국 속담은 '시작이 반" 이라고 하지만
중국 속담은 "행백리자 반구십 "
즉 100리를 가는 사람이 90리를 걸어야 비로서 절반을 지난 것이라고 한다.

끝날때까지 절데로 안심하면 안된다는 애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