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향한 신념 <소크라테스의 변론>
*올바른 삶을 위한 선택 <크리톤>
*탁월함에 대한 고찰 <메논>
*삶과 죽음에 관한 통찰 <파이돈>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하다<향연>
*휼륭한 리더스 조건 <알키비아데스>

* 그리스의 신들을 믿지 않고 모욕하였으며
젊은 이들을 선동한다는 죄목으로 기소되었을 때

소크라테스의 나이는 70세 였다.

어린 자식들 때문이라도 웬만한 사람이라면
배심원의 자비심을 구하고 타협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44. 소크라가 말하는 지혜로운 자는 어떤 사람인가.

바로 자신이 지혜롭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무지를 깨우치기 위해 숨없이 노력하는 자다.

일이든 배움이든 제대로 노력하다 보면 알지 못하는 것을 계속 만나게 된다.,
알면 알수록 자신이 부족함을 깨우치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세상 사람들이 확고하다고 믿는 지식들은
거대한 삶의 틀에서 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지식은 가변적이다.
시간이 지나면 낡아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면 자연히 겸손한 태도를 갖게 된다.

반면 "나는 다 알고 있다" 라고 생각하면 교만해 진다.

교만은 스스로를 추하게 만들고 타인으로부터
적의를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45. 나는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마친지 올해로 25년 째이다.
경제학, 경영학, 자기계발서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100여 권정도를 펴냈다.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교수들과는 달리 "재야" 에 머무는
나의 이점은 전공에 상관없이 폭넒은 독서와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계속해서
앎의 영역을 확장하고 심화해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세월이 갈수록
'그저 알지 못한다" 는 점을 확인 할 뿐이다.

공부의 범위가 넓어 질수록
딱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실히 알 것 같다.

"알아가야 할 영역은 우주처럼 한없이 넓기만 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일엽편주와 같다.

가야할 길은 아득히 멀기만 하지만
내가 지상에 머무를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46. 지헤란 무언가를 많이 안다고 쌓이는 것이 아니다.
겸손함과 정진 이라는 두 단어를 깊이 새기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알면 알수록 행하면 행할수록 자신이 부족하다" 는 사실을 깨우칠 것이다.

49. 소크라는 변론 과정에서
지혜로운 자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지혜로운 자는 오로지 올바른 행위만을 해야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선한 인간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지혜로운 자는 인간에게 가장 큰 공포 가운데 하나인
죽음조차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 요컨데 지혜로운 자는 죽음을 당할 지 언정
올바르지 않는 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죽음" 이란 단어가 극단적이라면 최소한 옮은 일에 대한
자신의 원칙과 양심을 최선을 다해 고소하라는

결기 어린 메세지로 해석해도 좋을 듯하다.

51. 지혜로운 자는 앎과 행함이 일치하는 자이고,
선한 일과 올바른 일을 실천에 옮기는 자이다.

이런저런 공포나 유혹 앞에 타협하는 자는
지혜로운 자가 될 자격이 없다.

59. 네가 내 삶을 반석위에 세우겠다는 강력한 정신력,
즉 기백으로 부터 모든 삶이 결정 된다.

기백이란 바로 철학이다.

나는 무엇을 가장 옳다고 보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 갈 것이가.

실수할 수 있는 순간에
나를 지켜줄 정신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74. 젊은 이를 만나면 반드시 강조하는 말이 하나 있다.

"반듯한 가치관 확립에 인생을 투자하라"
이는 자신의 미래를 만드는 데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젊을 때 반듯하고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
삶의 굴곡이나 유혹에도 끄떡없이 자신의 길을 나아갈 수 있다.

81. 1933년 4월 반유태인법을 시작으로
유대인들을 억압하는 정책을 실시할 수 있었던 오랜 역사를 가진

유럽의 광범위한 반 유대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독일의 다수 대중들은 패전과 제국의 붕괴등으로 인한
좌절감과 패배감의 분노를 분출할 수 있는 대상을 원하였으며,

그 대상 가운데 하나가 모든 분야에 발군의 실력과 경제력을 갖고 있었던
유대인들이었다.

사학자인 클라이브 폰팅은 "홀로코스트의 기원은
유럽 반유태인주의 역사에 깊이 뿌리 박힌 것이지만,

인종주의와 우생학에 관한 19세기적 개념에 의해 증폭되었다고 말한다.

82. 한 사람 한 사람은 논리적일 수 있지만
집단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세르주 모스코비치는 <군중의시대> 라는 저서에서
"수천년 전부터 인간은 따로따로 놓고 보면
논리적이고 예측 할 수 있는 존재지만

대중으로 모이면 비논리적이고
예측 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는 비슷한 생각을 품어 왔다" 고 말한다.

집단은 구성원들에게 어떤 의견의 동조하라는 압력이 강하게 행사하고
특정 대상에 대해 적대감을 쉽게 드러 낼 수 있다.

97. 불의와 타협하는 것이 죽음보다 힘들고 어려운 선택인가.

"나는 여러분의 방식에 따라 말함으로써
목숨을 유지하는 것보다 오히려 나의 방식대로 말하고

깨끗하게 죽는 것이 훨씬 참되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문장에서
소크라의 삶의 태도를 읽을 수 있었다.

어쩌면 비루하게 목숨을 구걸하기 보다 당당하게 죽음을 택한 것이
더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마져 들었다.

94. 실제로 지나치게 착하거나 순진하기 때문에,
혹은 타인의 불순한 의도를 제대로 읽지 못해서,'

혹은 타인을 지나치게 믿어서 상처를 받거나 귀한 재산을 잃거나
송사에 걸려 곤경에 처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세상에는 사악한 사람들이 불가피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고,
이들로부터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스스로 보호하는 것도 훌륭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익혀야 할 삶의 방식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타인이 모두
자신의 마음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

사람은 자신의 이익에 대단히 충실한 존재이며,
그 충실함으로 인해서 타인에게 얼마던지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한다.,

100. 톨스토이 "산다는 것은 죽는 것이다.
옮게 산다는 것은 옳게 죽는 것이다.

그러므로 옳게 죽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고 했다.

이처럼 죽음을 생각하면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더 치열하게 생각하고 실천하게 된다.

128. 나는 다수의 의견이라도 거부하는 일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과 타협하지 않는 편이다.

어떤 판단을 할때 나의 내면의 나침판은 자유이다.,
누구의 구속없이 능력이나 지식이 꽉 차 있는 자유로운 인생,

그리고 사회적인 비난을 받지 않는 것은 중요한 가치의 하나이다.

이것이 바로 휼륭한 삶과 연결된다.

209. 소크라는 생명의 소유자를 다르게 해석한다.
우리의 신체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신의 소유물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다.

때문에 신이 소환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신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정의롭지 못한 행위라고 말한다.

220. 일반인들은 죽음을 자신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모든 종류의 육체적 쾌락이 끝나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철학자는 혼에 관련된 것에 주목하기 때문에
죽음처럼 몸에 관련된 것이 사라지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

229. 생활인으로서의 성공은 직업적인 능력에다 철학하는 시간이 가져다 주는
인격적 장애에 의해 튼실한 뿌리를 내리게 된다는 판단에서 이 작업이 시작되었다.

245. 박사학위를 마치고 난 30대 전후,
소위 학자이자 지식인인 내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방황이 시작되었다.

경제학은 밥을 먹고 살기 위한 것이었고,
내 관심의 방향은 또 달랐다.

나는 보다 근본적인 것들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될지에,
무엇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나의 철학적 사유의 출발은 거기서부터 시작된것 같다.

삶과 세상에 대한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은 죽음에 필적한 정도의 큰 고민이었다.

그 답을 찾다가 만난 사람이 사회철학자 하이에크다.

내가 무엇을 먹고 살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
철학이 바로 답을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때 내 가치관이 확고히 섰다.
철학은 삶의 지도를 그려주고 엄청난 추진력도 주었다.

세상에 수많은 유혹, 소문, 풍문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힘,

즉 내공도 주었다.

245. 사실 난 박사학위만 받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가면 모든 것이 다 해결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자기 철학, 가치관등이 확고히 서있지 않으면
끊임없는 방황과 불평과 고뇌에 빠지게 된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자꾸 뒤에서 누군가 끌어 당기고 속삭이다.

"저쪽으로 옮겨 봐 하고, 대부분 그때 다수가 선택하는 길로 가게 된다.
쉬운 길, 알려진 길, 남들도 다가는 길, 당장 뭔가를 약속해 주는 길...

그래서 삶이 피곤해 지는 것이다.

그걸 깨우치고 나면 이미 인생의 석양이 지고 만다.
그러므로 30대에게 철학이 더욱 필요하다.

267. 결국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보아야 한다.
보고 싶은 것을 본다는 것은 허상을 껴안겠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보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며 실수를 안하는 방법가운데 하나다.

321. 사실 앎에 대한 사랑은 30대까지도 못 느꼈던 것 같다
의무적으로 학문을 한 탓이다.

그러다가 30대 초반에 하이에크를 공부하면서
그의 저술에 깊이 빠져 들었다.

그때 이게 진짜 공부의 즐거움이구나 하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얕은 단계의 앎이었다.

더 깊은 단계에 빠져든 것은 40대 중반이 넘어서였다.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고 감정도 안정이 되고
철학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좀더 강해졌던 것 같다.

사랑의 대상과 깊이가 바뀌어 갈수록
쾌락의 깊이가 깊어짐을 느꼈다.

순간적이고 일시적 즐거움이 아닌
오래 지속되는 쾌락이었다.

322. 불교에서 일시적
전 과정의 진리를 알아 차리는 것을 '돈오" 적 깨달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볼 때 깨달음은 하나하나 깨우쳐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 모든 사물이나 현상이 하나하나 통합되어 간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아내한테 공부를 계속하면서

"모든 사물이나 현상이 조금씩 통합 조정되어 간다는 것이 보인다 " 는
이야기를 가끔한다

나는 그 길로 계속 가고 싶다.

340. '너 자신을 알라"
철학책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이 말을
소크라의 명언 으로 다들 알고 있다.

가끔 " 네 분수를 알라" 와 같은 뜻을 담아
상대에 대한 농담이나 비꼬는 투의 말로 쓰이기도 한다.

사실 이 말운 텔포이 신전 기둥에 새겨져 있던 것으로
소크라가 자기 인식에 대해 이야기 할때 자주 언급했고,

철학적 활동의 출발점이 되는 말이 었다.

341.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 라는 부제의 <알키비아데스>는 바로 정치 입문을

앞둔 20대의 알키비아데스와 30대 중반의 소크라라정치가에게 필수적인 조건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로 "너 자신을 알라" 는 말이 함축하는
자기 인색에 대해 깊이 잇게 파고 들며 플라톤의 입문서로 꼽히는 <대화편> 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소크라가 자기인식에 대해
진정으로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는지를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341. 이 책의 핵심 메세지인 자신을 '돌봄" "살핌" 그리고 "앎"은 철학사적으로 심심이원론
(몸과 마음의 관계를 제각기 독립한 별개의 실체를 생각하는 사고방식과) 과 맥이 닿는다.

변역자인 김주일, 정준영 박사는 이책의 가치를 서양철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띠는 심신일원론의 근거를 명확히 제시한 최초의 책이라고 평한다.

342. "소크라는 자신을 돌본다는 것의 성격을 정확히 하기 위해
"자신에게 속하는 것들" 과 '자신"을 구별하는 시도를 한다.

그리고 이 논의에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하는 것이 "사용"의 개념이다.

소크라는 혼이 몸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몸은 자신에 속하는 것이오. 진정한 자기는 혼이라는 동의를 얻어 낸다.

347. 찰스 핸디 <포트 플리오 인생>

- 지금 생각해 보면 삶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자신이 진정 어떤 일에 재능이 있는지를 끝내 모른 채 죽는다면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삶이란 정체성이란 사다리를 오르는 과정이고,
우리는 사다리를 오르면서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증명해 나간다.

350. "너 자신을 알라" 는 델포이 신전에 새겨져 있는
말로서 소크라가 한 말로도 알려져 잇다.

스크라에 의해 이 말이 처음 등장하는 대목이 바로 <알키비아데스i> 이다.
"
너 자신을 알고 돌보아라"는 이 책의 핵심 메세지이기 때문에
이 중요한 문장이 등장한 전후 이야기를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프라타고리스>에는 밀레토스 사람인 텔레스와 아테네 사람인 솔론,
그리고 스파르타 사람인 킬른 등이 함께 모여

지헤의 첫번째 수확물을 텔포이 신전의 아폴론에게 봉헌하는 데
]이때 그들이 새긴 문장이 두가지이다.
"
너 자신을 알라" 이고 다른 하나는
" 그 어떤 것도 지나치지 않게 " 이다.

351. 세월이 흐르면서 뼈져리게 느끼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이다.

즉 자신의 그릇 됨, 자신의 특장점,
자신의 진정한 욕망등을 제대로 아는 일이다.

자신에 대한 이해는 작게는 인생에서 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크게는 성공적인 인생과 행복한 인생을 도와 준다.

또한 그 사람이 타인 앞에 서거나 대중을 이끄는 경우라면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의 장점과 폐해가 고스란히 많은 이들에게 전달된다.

357. 소크라가 알키비아데스를 비판하는 것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타인보다 잘 알고 있다고 믿고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를 가르쳐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때문이다.

361. 지금껏 아무리 잘 해왔다고 해도
딱 한번 의 결정적인 실수가 그동안의 억접 전부를 날려버리수도 있기 때문이다.

의사 결정은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 한번이라도 결정적인 실수가 없어야 한다.

게다가 자기 인식이 확고하지 않으면
누군가의 의견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이다.

타인의 의견이 자신에 대한 지식(앎)을
대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364. 소크라의 재판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중의 정서는 매우 변덕스럽고 유동적이다.
대중이 갖고 있는 이런 문제점은 민주주의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때문에 정치가 자신의 입지도 불안 할 수 밖에 없다.

민주주의는 대중을 기반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지만
민주주의의 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기반인 대중의 불안정성에서 나온다.

민주주주의의 기초인 이성과 토론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프랑스 사상가 귀스타브 그 봉은
대중(군중)을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까지 말했다.

365. 오늘날에도 선거를 앞두고
어떤 바람이 불면 당선이 확실시 되던
정치인들이 낙선의 고배를 마시는 일이 자주 생긴다.

그가 아무리 잘해 왔어도 선거 전의 세몰이식 바람을 피할 수는 없다.
사소한 말한마디에도 당선과 낙선이 갔다 왔다 하기도 한다.

사실 선거는 어떤 인물에 대한 엄밀한 검증에 의해 선출한다기 보다는
눈에 보이는 이미지로 뽑는 미인대회에 가깝다.

374.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은 생각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다.
고전이나 묵직한 에세이들도 도움이 된다.

읽기만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더 큰 효과를 걷울려면
자신이 직접 생각의 흐름을 정리해 보는 것도 &#44318;찮다.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흘러보내듯이 적어 보면 된다.

375. 치열하게 자신의 꿈을 향래 달려가는
일은 주로 외형적인 성장이나 성취와 관련되어 있다.

이는 치열하게 내면세계를 닥아가는 일과
어느 정도 연관성은 있지만 내면세계의 성찰과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두가지 별도의 프로젝트로 받아 들여야 한다.
그렇게 받아 들이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아는 일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79. 혼의 휼륭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플라톤이 <국가> 에서
이야기한 바 있는 영혼의 삼분설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혼은 이성.기개.욕망으로 이루어지며, 이성의 휼륭함은 지혜, 기개의 휼륭함은 용기,
그리고 욕망의 휼륭함은 절제로 나타난다.

특히 절제는 욕망만이 아니라
혼의 모든 부분에 필요하다.

지혜와 용기와 절제는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을 하는 자가 갖추어야 할 직분의 정수이다.

이 세가지 덕목을 갗춘 사람은 어떤 일이던지
그 일을 하는 자가 갖추어야 할 직분의 정수이다.

이 세가지 덕목을 갖춘 사람은
어떤 일이든지 휼륭하게 해 낼 수 있다.

특히 남을 위해 일하는 정치가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382. 정치의 기술은 다른 기술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면이 있다.
다른 직업상의 기술은 기술을 적용하는 대상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무나 쇠나 기계는 능동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의 경우에는 기술을 지닌자 (정치가) 나 기술의 대상이 되는
존재(시민들)가 같은 인간들이기 때문에 다른 직업의 경우와는 다른다.

일방적으로 다루고 다룸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다루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서로의 관계를 조정하는 기술이 중요하게 된다.
즉 '서로에게 생기는 미움과 반목을 없어지게 만드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 기술은 서로 부딪치는 관계를 조화롭게 만들어 주는
"생각의 일치를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이때 토론과 설득, 협상 같은 것들이 동원 될 수 있다.

소크라는 그래서 이 기술을 앎이라고 했다.

철학적인 앎이 있어야 서로를 조화롭게 만들어 내는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소크라가 말하는 정치의 기술이다.

현대의 정치에서도 다를 바가 없다.
갈등의 조정이야말로 정치의 핵심이다.

정치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죽을 만지거나 밀가루를 다루는 것하고는 다르다.

그런데 갈등의 조정은 단순한 말솜씨 같은 것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철학적인 앎이 필요하다.

정치가들에게 현란한 말 솜씨나 카리스마
이전에 인간과 세상에 대한 올바른 철학이서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384. 소크라가 현명한 리더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을 나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첫째. 리더는 "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특히 개인으로서만 아니라
리더로서 정체성을 확실히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리더로서 자신이 누리는 영광에 비레해서
기꺼이 비용을 치를 결심을 해야 한다.

셋째.리더는 조직을 휼륭하게 관리하고
기대하는 성과를 낳기 위해 초선을 다해야 한다.

넷째, 리더는 조직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리더는 혼자서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구성원들 모두를 잘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다섯째. 리더는 조직원 구성원 사이에 반복과 갈등 대신에 화합과
친애감이 생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섯째. 리더는 높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조직 구성원들이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곱째. 리더는 구성원들
각자가 공정하게 행동하고 대우를 받도록 해야 한다.

388. 나의 바른 정치가의 10가지 조건

1. 정치가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에 기초하거나
사적인 이익을 위해 국민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지 않아야 한다.

2.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포플리즘에 기대어
국가에 부담을 지우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3. 권력을 이용해서 국민에게 군림하거나 치부를 하지 말아야 한다.

4. 정파적 이익을 위해 국민들이 불편 할 수 있는 막말을
아무데에서나 쏟아놓는 모사꾼으로 행동하지 않아야 한다.

5. 정치가는 평화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국민들의 귀와 눈을 막지 않아야 한다.

6. 나라를 어디로 이끌어야 할지
올바른 비젼과 판단력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7. 자신의 분야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갖고 있어야 한다.

8. 자신의 정파와 이익을 위해
시민들 사이에 파당을 만들어서 분열을 조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9.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유와 정의에 대한 목마름을 가져야 합니다.

10. 공적인 임무의 수행에 대한 헌신에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