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문의 소리 > < 오래된 미래> 발행. 편집인을 거쳐
현재는 월간 <밈> 발행. 편집인과 월간 <불교세계>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4. 중요한 것은 금강경이 아니라 이에 가해지는 주석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불교 해석자가 나타나면, 그 해석에 따라서
우리 눈에 비치는 불교의 모습도 변하기 때문이다.

22. 종교는 종교의 색안경을 끼고
모든 것을 보는 관념에 관련되어 있는 것이지만

사상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과학에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나는 종교의 관념적 체계보다 과학의 사실적 체계가
더욱 더 진리를 올바르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관념보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32. 제가 출가 승려로서 생활한다는 것은 결국 부처님의 생애와
사상을 흉내내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 시간마다 날마다 수십년을 끊임없이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36. 지성이 곧 행위이며 동기가 곧 결과입니다.

42. 좋을 때는 태평양 바다처럼 넓고 광대해지지만
어긋날 때에는 바늘로도 찌를 데가 없을 만치 좁고
찌그러져 버리는,

이 마음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45. 금강경의 가르침에는 우리네 인생을 근원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지혜가 있고
어리석은 중생의 발심을 복돋아 주는 방편도 있습니다.

48. 우리 불가에서 "인생은 괴로운 것입니다" 라고 말할 때 그
괴로움의 뜻은 不如意 라고 합니다.

즉 내 뜻대로, 내 생각대로 , 내 맘대로 안 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내 마음, 내뜻, 내 생각을 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우리 불가에서는 내 맘, 내 뜻,
내 생각이란 탐욕과 증오와 어리석음과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49. 금강경의 논리는 변증법적입니다.

즉 一切 卽非 是名 의 철학이지요

그리고 일체 즉비 서명의 깨달음의 근거는
제법 연기성, 즉 모든 존재와 현상은
인연 기멸 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응무소주 이생기심" 이라
집착하는 바가 없이 그 마음을 내십시오 "

이것이 금강경의 삶의 철학입니다.

53. 일반이란 완전한 평화의 상태 또는 번뇌의 불꽃이
완전히 꺼져 버린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 열반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열반, 열반 하지만 그 열반이란게
사실은 번뇌와 갈등의 문제 투성이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번뇌와 열반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번뇌가 곧 열반이요. 열반이 곧 번뇌다.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59. 다시 말하면 남의 인생에 남의 미래에 간섭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탐욕심이요. 교만한 마음이요. 도리를 모르는 짓입니다.

더구나 중생 구제 운운하는 것은 과대망상일 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대자대비와 중생 구제 운운하며 자기의 야심을 키우지 마십시오.

그러면 바로 그곳에 여러분의 존재
그 자체가 바로 대자대비 또는 중생 구제가 되는 것입니다.

61. 우리의 삶의 운명을 이른바 종교에 구속해 두고
우리는 왜 그 울안에 갇힌 승복을 입고 원숭이로서 한 평생을 지내야 합니까.

생명의 역사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진화, 바로 그것이 아닌가요.

나는 이것 때문에 이 지구상에서 잠깐 존재합니다.

그래서 나는 고뇌합니다. 나는 방황합니다.
세월은 흘러갑니다. 나는 죽습니다. 그 뿐입니다.

인류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은 영원 불멸을 꿈꾸는
종교적인 인간들의 망상이요속임수이며 오도된 무책임한 가수성일 뿐입니다.

업이 있기는 무슨 업이 있다는 것이며 윤회란 무엇입니까
이런 사상적 관념은 도대체 누구의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업을 DNA 하지 말고 윤회를
자연계의 순환 법칙이라고 꾸며서 말하지 마십시오.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와 업은
인도인들의 사상적 관념과 믿음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일 뿐이며,

정말 있는 것은 "부모의 교접으로 우리는 태어나 성장을 해왔고

지금 살고 있는 또 부지런히 교접을 통해
새끼를 낳고 그리고 언젠가는 죽는다." 는 것 뿐입니다.

74.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그 부처님과 그의 깨달음과 가르침도
이미 완성된 것이 아니라

아직도 생성하고 만들어지고 다듬어 지고 있는 과정의 부처라고 생각합니다.

133.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니, 부처가 어느 곳에 있는가.
바다한 가운데에서 물을 찾지 말고
산꼭대기 위에서 산을 찾지 말라

145. 고전은 끊임없는 우리들의 재해석을 통해
현재의 우리들의 삶 앞에 새로 태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163. 부파불교는 "까르마(업)" 라는 우상을, 대승불교는 "대자대배" 라는 우상을,
선불교는 화두공안" 이라는 우상을 왜 만들었습니까.

168. 겸손이란 겸허해야만 가능한 것이고
겸허는 자기 자아에 대해 무집착하는 상태가 되어야 가능한 태도 일것이다.

192. 태양계의 중요한 존재는 태양입니다.
이 태양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45억 년 전에 탄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태양은 60억 년 후에는 죽어 없어 질 것입니다.

태양의 운명이 이러하다면 지구 이외의
다른 별들의 운명도 동일하게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억년 전에 탄생되었다고 하는
이 우주세계 그 자체도 앞으로 약 100조 년 후에는 죽어 없어질 것입니다.


194. 사실 금강경의 미진(티끌) 설에도
엄청난 과학적 사실을 파악해 내는 직관이 담겨 있다고 보아집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말해 보면 아무리 하찮은 티끌이라도
그 알맹이를 광속도에 (광속도는 1초에 30만 킬로미터)

가깝게 가속할 수 있다면,
그 티끌은 행성과 맞먹는 정도의 질량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티끌은 행성과 맞먹는 정도의 질량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티끌의 알맹이가 지구에 충돌하면,
그 충격은 지구 전체를 가루로 날릴 정도로 강력한 것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볼때 하찮은 티클은 이미 하찮은 것이 아니라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잇는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잇습니다.

그리고 또 반대로 아무리 대단한 것일지라도 그
것이 하찮은 티끌에 지나지 않울 뿐인 것입니다.

그러니 이 얼마나 놀라운 것입니까.

209. 눈물이란 어떤 것이 나의 가슴을 온통 뒤흔들어 놓을 때,
어떤 것이 나를 온통 사로잡을 때,

어떤 것이 너무 많아 내가 다 담을 수 없이 넘쳐나기 시작할 때 ,
그때 눈물은 흘러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눈물의 체험없이 인생을 말하고 과학을 말하며
종교를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254. 현대의 종교는 이제 노예의 도덕을 넘어서서
진정한 인간의 자유를 향유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쪽으로 작용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68. 사람이 남을 질투하는 것은 비교 의식에서 생기는 것인데,
질투라고 하는 것은 명백하게도 자기 열등감 또는 우월감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등감 또는 우월감은 자기 삶에 충실성과 기쁨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이러한 사람은 자기 모순을 똑바로 쳐다보는 일은 하지 않고

항상 그 자신의 수다의 즐거움을 위해 타인을 놀리고 평가합니다.

사실 시기와 질투심이 강한 사람은 그만큼 소유욕도 강하고
매우 왕성한 욕망의 사람이고 매우 공격적인 사람입니다.

278. 다른 사상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종교의 모든 경전들을 인정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왜 독자는 금강경이나 성경보다 더 중요하고 위대해지지 않으면 안 됩니까?

왜 독자는 금강경이나 성경보다 더 많이 알고 있으면 안됩니까?

왜 독자들 께서는 금강경이나 성경보다 더 능력있으면 안됩니까.

모든 종교의 경전들은 기가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종교의 경전들은 무조건 자기의 사상을 믿고 따르던가 아니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은 무지무명의 중생 또는 사탄이라고 재판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재판자는 재판당할 것입니다.

세상은 많이 변해 있다는 것을 모든 종교의 경전들은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미개한 고대 원시인이 아닙니다.

283. 기억될 수 있는 지식은 관념이 되고, 그 관념이 습관이 되면,
그것은 이제 신념이라고 불리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신념이 권력 (영향력) 을 얻게 되면
그것이 신념이라는 미명하에 창조적 개인을 잡고 사회를 잡고
세계를 잡아 먹게 마련입니다.

"독자는 진리를 구합니까? . 그렇다면 신념을 갖지 마십시오!

287. 필자의 관점으로 말한다면,
종교의 이름으로 나타나는 이 모던 존재는 인간의 공상적인 희망의 산물일 뿐입니다.

이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공상을 합니까.

왜 상상하며 꿈을 꾸는 가요?
그것은 구제 받고 싶다는 욕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구제를 원합니까?
그것은 우리의 삶이 너무도 불안하고 두려움에 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불안하고 왜 두려움을 느낍니까.

그것은 존재의 공격성 때문입니다.
누가 나를 해 칠 수도 있다는 공격성을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정이 눈독을 들이는 지도 모르고
목장에서 유유히 놀고 있는 소떼와 양떼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개 사육장의 개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도 이와 마찬가지 위치로 놓여 있습니다.

즉, 오늘은 당장 살아서 즐기고 있지만 운명이
어떤 재앙을 마련하고 있는지 누가 어떻게 압니까.

이것이 사법인(불교의 네가지 법의 요약) 에서 말하고 있는 일체개고 皆苦 입니다.
이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이 종교가 낳은 어머니 입니다.

기독교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처럼,
하느님이 먼저 있고 종교가 먼저 있고, 그 다음 인간의 삶이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사람이 먼저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오장 육부를 말리는 불안과 두려움의 인간 생활이 먼저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 그 뒤를 따라서
하느님과 예수가 종교로서 성립되고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