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나 석가는 종교를 세우라고 말하지 않앗다.
그들은 종교를 만들어 자신을 신봉하라고 가르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가르침을 실천하라고 했다.

18. 부처가 진리를 깨달았다고 해서 진리가 부처의 것이 되는 게 아니다.
진리는 여전히 우주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진리대로 사는 사람이 부처라고 했다.
진리대로 사는 모든 존재가 부처인 것이다.
따라서 나와 내 이웃이 다 부처다.

19. 예수는 "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

23. 예수는 종교를 만들어 세상을 구원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
그는 특정 집단을 만들지 않았다.

그는 삶을 통해 나를 보여 주고자 했다.

독일의 신학자 본회퍼는
" 예수님은 우리를 새로운 종교로 부르신 것이 아니다. 새로운 삶을 부르셨다."

30. 어떤 종교도 고립된 외따섬처럼 존재 할 수 없다
다른 종교나 문화와 상호교류를 통해 영향을 받고
그럼으로써 자기 종교의 셰계를 더욱 풍부하게 하는 것이다.

32. 선교 초기 서양 선교사듣이
"한국인은 철학할때는 불교인이 되고,
예를 갖출 때는 유교인이 되고,새의 위기에 직면해서는 무속인이 된다.'

32. 예수가 활동하는 시대의 유대인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통솔한 가장 중요한 축이 유대교였다면,

그 외각에서 또는 그 한가운데서
역동적인 영향력을 발휘한것이 헬레니즘이다.

33. 도올 김용옥은
기독교가 적어도 영지주의 발생지인 페르시아 문명권과는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그는 기독교를 혼합 종교라고 말한다.

"그 종교의 탄생을 가능케 한 많은 물줄기가 있다.
유대이즘과 헤레니즘의 여러 철학과 종교의 갈래들,

그리고 조로아스터적인 페르시아 문명권의 계기들이 혼합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42.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다는 말씀이나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씀은 표현이 다를 뿐 같은 말이다.

47. 예수와 석가는 무아적 삶,
자기로 부터의 해방을 이룩한 븐들이다.

무엇보다 자기 중심적 삶에서 벗어나 초월적 실재 중심의 삶으로 전환함으로써
온 세상을 얻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석가와 예수는 '사즉생"의 진리를 가르치고 몸소 실천했다.

48. 예수는 자신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고,
자신의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인간을 이해했다.

석가도 깊은 수행과 명상을 통한 깨달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인간을 이해했다.

개인의 욕망에 집착하고 사적 영역을 넓혀 가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가를 이들은 보여 줬다.

48. 석가도 "과거를 찾지 마라.

미래에 너 자신을 잃지 말라.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49. 예수는 "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라고 했다.

자유롭게 하는 진리는 과연 무엇인가.
고정관념에 얽히거나 어느 한가지 관점에서 얻어진 결론을 절대시 하지 않을 때

진리는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종교는 무지에서 생겨난 미망과 허상을 깨뜨려 버리고
날마다 점점 더 깊고 점점 높은 차원의 실상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

그것이 열린 종교의 모습이다.
배격해야 할 종교는 인간에게 허상에 매여 있기를 강요하는 닫힌 종교다.

54.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 중심이고
지구도 그 주위를 돌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우리는 "종교의 우주는 기독교도 다른 종교도 아니고
신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는 것을 승인해야 한다.

62. 신앙의 궁극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 세계를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먼저 자기자신을 바꾸는 영적 혁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자기중심적 삶으로 부터 벗어나는 무아적 삶이 중요하다"

70.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사고에 오류에가 있을 수 없으며,
이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으로 인해 보다 높은 수준의 사고에 도달 할 수 있다는

"정직한 구도자" 의 마음이다.

73. 한국 종교게가 안고 잇는 문제점은 종교 본연의 임무 보다
종교 통치 능력의 확보에 집착하고 잇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그동안 세상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아 왓다.

그러나 세상은 봉사와 섬김의 대상이다.
예수는 세상을 정복하려다가 십자가에 희생된 것이 아니라

세상의 죄인을 사랑하다가 처형된 것이다.

73. 닫힌 종교는 다른 말로 교리적 종교,
율법적 종교, 종교 의례 중심의 종교,

교권주의에 의해 지배되는 종교,

이웃과 대화 협력을 중지하고 배타적 우월 의식에
사로 잡힌 종교, 지극히 독선적이고 광신적 종교형태를

노정하는 종교라 할 수 있다.

73. 열린종교는 자기 종교의 " 절대적 신념"을 약화시키지 않으면
타 종교의 상대성을 충분히 이해하는 성숙한 자세를 지닌 종교다.

열린 종교는 대화와 협력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이웃 종교들의 영적 체험을 배워 자신의 종교속의 창조적 변화의 촉매로서

받아들이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74. 가장 설득력 있는 명제가
"모든 것은 동시에 선하고 참일 수는 없다 "는 것이다.

어떤 경우와 어떤 것에 대해서는 참이지만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악일 수 있다는 것이다.

74. 기독교는 사랑과 평화의 윤리를 내세우면서 배타적이고 편협한 차별정책을 펴왔고,
구원과 은총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인간의 죄의식을 병적으로 과장하였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지나치게 배타적으로 왜곡시켜왔다.

76. 수많은 교파가 범람하고 잇다.
그들 가운데 어뗜 교파들은 자기들 식으로 믿지 않으면 구원에 이를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주장은 예수가 세운 대전제를 위배하는 행위이다.
예수는 다른 집단이 어떤 교리를 믿는냐에 따라 그 믿음이 참되다
혹은 거짓되다고 판별한 것이 아니라.

그 집단이 예수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졌느냐에 따라
그 믿음이 참되다혹은 거짓된다고 판별했다.

그러므로 구원을 자기 집단에게만 한정시키는 것은
예수가 설정한 관용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각교단이 내세우는 교리는 우리로 하여금 구원의 은총에 이르도록 도울 뿐이지,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구원 받는 것은 아니다.

77. 석가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또 아무리 옳는 것도 상대적으로 옳은 것이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따라서 우리는 절대화된 확신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며,
주변의 상황이 변하면 오늘 나의 주장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78. 우주 만물이 서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그 모두가 사랑때문에 생겨났고,
그 사랑이 아니면 우주의 질서가 유지돨 수 없기 때문이다.

80. 공자는
" 사람이 진리를 넓게 구현하는 것이지

진리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했다

세계평화의 구현은 나라고 하는
인간을 완성하는 데서부터 기대할 수 있다.

仁은 사랑이다.
인의 구현은 바로남을 사랑하고 만민을 안락하게 해주는 것이다,

즉 修己以安民이다. 그래서 공자는 인을 "남을 사랑함" 이라 했다.

94. 하나님꺼서 거하시는 곳이 진정한 성전이다.
그리스도인의 몸이 바로 하나님의 殿인 것이다.

예수 믿는 사라들이 단순히 모여 있다고 해서 교회라 할 수 없다.

102.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의 뜻을 따른 다는 것은 지금까지 지녀온 거짓 행동이나 이기심,
자기중심적 사고방식 을 버리고 하느님을 마음 가운데 모시고 생활하는 것이다.

103. 인간은 직접적 경험이나 타인의 경험에 의해 얻어진
지식의 범위내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물론 지식은 무한히 변화하면서 진보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생각할 때 지식의 확실성은 항상 불완전하다

그러나 불확실하고 충분히 검증되지 안흔 지식이라도
하나의 가설로 인정되거나 주관적으로 완전하다고 긍정하는 경우가 있다.

105. 기독교 교리의 상단 부분은 서양세계의 가장 보편적 세계관이었던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하나의 역사적 산물이다.

따라서 역사적 조건에 의해 고정된 특수 교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역사적 문맥과 메시지를 놓칠 수 있다.

이처럼 전적으로 지적인 근거에만 의거해
생각이나 행동을 결정하는 심적 태도가 신념이다.

109. 성경은 인간에 의해 씌어진 만큼
그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성경의 기록과 번역, 해석의 과정에서
왜곡이 일어 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역사와 시대에 맞게 재해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113. 한국교회의 규모는 국민 4분의 1이 개신교 신자이고,
세계 2위의 선교 대국이라는 외형에서 잘 나타난다.

또 세계 10대 대형 교회 중 5개가 한국에 있다.

국회의원 255명 중 120명이 개신교 신자이며,
상장기업 임원의 43%가 기독교인이다.

이렇듯 기독교는 선교 200여 년 만에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음에도 그 내부는 상당이 곪아 있다.

134. 조용기 목사 "그동안 목회생활을 하면서 칠십에 이르고 보니 회한이 많다.
가장 마음에 통회하고 싶은 것은 ,

참으로 그리스도를 따라 살지 못한 것이다.
또 마음에 크게 고통스러운 것은 말로만 사랑을 하고

사랑을 진실로 실천하지 못했다.

134.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 목사는 해방 직후 평양, 부산 등지에서
재건 교회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입을 열어 저주해었다면

밥도 같이 먹을 수 없다는 교만함으로 가득했었다고 참회했다.

137. 불교나 기독교 모두 종국에는 신앙은 개인의 문제로
돌아 갈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깨달음이나 신에 대한 체험, 헌신, 봉사 등
신앙적 행위는 개인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앙의 궁극적 목표인 참된 인간 추구는
다른 사람의 협조에 의해 이뤄 질 수 있다.

143. 개인이 올바로 서지 못한다면
세상이 천국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자신과 상관이 없다.

따라서 신앙은 결국 개인의 문제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목회자는 신앙교육을 할 수 있지만 그 열매는 스스로 따야 한다.

깊은 기도와 수행을 통해 거듭 나는 것은 개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148. 우리가 가지고 잇는 재물에 대한 주권이 하나님에게 있음을
기억하고 인정하는 우리의 "마음"을 원한다.

158. 하느님의 눈에는 잘살고 못사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잘 살고 못사는 것은 물질적. 경제적. 사회적 관점에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이지

영적인 차원에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161. 예수는 공생에 노정에서 천륜을 가르쳤고
공자는 인륜을 가르쳤다.

석가모니는 '참나" 를 깨닫는 것.

구도의 길을 가르쳤다.
무함마드는 유대교와 기독교의 계대를 이어
모든 게시를 완성하는 "마지막 예언자" 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165.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하나님이 함께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무엇을 요구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

165. 기도를 통해 정선을 들인다는 것은 늘 만유의 근원인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어떤 일에 힘을 모으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 스스로 새로운 힘을 얻는 것이다.

165. 도스토예프스키는

"기도를 잊지 마라
네가 기도를 할 때마다 만일 너의 기도가 성실하다면,
그 속에 새로운 느낌과 으미가 잇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너에게 생생한 용기를 줄것이며,
너는 기도가 곧 하나의 교육이라는 것은 사실을 이해할 것이다.

189. 임제 의현 선사. - 殺불살祖
육조 혜는- 불사선 불사익
마조도일 선사-즉심불심
임제 선사-수처작주
무상선사-무억무념막망

칼 야스퍼스는 일본 국보 1호인 "금동반가사유상" 을 보고
'이 불상은 지상에 있어서의 시간적인 속박을 초탈한 인간 존재의

가장 청정하고 원만하고 영원한 모습의 상징이라 할 수 있으며,'
인간이 지닌 마음의 영원한 평화와 이상을 남김 없이 초고도로 표현하고 있다".고 찬탄했다.

불상은 우상이 아니라 불교인들을
완전한 깨달음으로 이끌기 위한 중교적 방편이다.

인류의 연원한 꿈과 이상이 살아 움직이는 예술적 상징물이라 볼 수 있다.

202. 기독교는 불교적 수행 방법을 받아 들이고,
불교는 기독교가 가장 중요시하는 신의 문제에 전향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207. 사람들은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절대자에게 의탁하는 기도를 한다.
특히 비 신앙인들은 氣 를 통해 그러한 목표에 도달하고자 한다.

207. 명상도 마찬가지다.
명산은 마음을 자연스럽게 안으로 몰입시켜 내면의 자아를 확립하거나
종교 수행을 위해 정신을 집중하는 방법이다.

모든 생각과 의식의 기초는 고요한 내면의식이며,
명상을 통하여 순수한 내면 의식으로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208. 명상의 핵심은 자기 속에 들어 잇는 부렬의 자유와 참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착을 끊고 마음을 비워야 하는 것이다.

208.기도는 하나님에게 무엇을 부탁하는 간구의 기도가 대부분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기도다.

만유에 충분한 기를 모아 하나님과 일체화 할 수 있는 영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212. 기독교 근본주의는 성경의 무오류. 예수의 신성. 처녀 탄생.
대속적 구원, 예수의 육체적 부활과 재림 등

다섯가지를 핵심 교리로 삼고 있다.

214. 기독교 근본주의는 정통적 개신교의 신앙을 수정하거나
성경의 무오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무든 자유주의적 시도에 저항하고 있다.

이들은 자유주의가 기독교를 배반하고
새로운 과학을 좇아 복음을 포기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215. 드스토예프스키는 <카라마죠프 형제들>을 통해 신랄하게 고발했다,

226. 무속에는 다른 종교에서 찾아 보기 힘든 독특한 점이 있다.
그것은 신과의 만남이다.

무당을 통해 신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신과의 교류가 가능한 것은 무속이 가장 큰 특징이다.

231. 무속과 영계의 관계를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것이 空授이다.
공수란 무당이 점을 칠때나 굿을 할때 말문이 터져 신의 말,

곧 신어를 대행하는 것을 뜻한다.

말문이 터지면 무속인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말이 나온다.

이 같은 현상은 타 종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에서 성령을 받아 방언을 하는 것이나
불교에서도 도를 통한 사람이 예언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243. 불교는 종교의 세 요소인 교주, 교리, 교단을 갗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 믿음 체계와 종교적 의식, 종교적 표상체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부처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라는 점에서,
부처는 절대자에게 대한 믿음보다는 보편적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불교가 종교가 아니라 철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246. 불교의 종교성에 대한 논란은 서양 사상과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유럽인들이 불교에 대해 관심을을 갖게 된 것은,

특히 15세기경 인도 등에 대한 식민지 정책이 본격화 할 당시
기독교만 참 된 종교라은 것을 입증하는데 있었다.

당시불교를 포함한 동양종교에 대해 '종교' 라는 말을 쓸 수 없다는 전재가 바탕에 깔려 있었다.

그래서 불교를 도덕적, 윤리적 가치만을 지닌 단순한 사상으로 평가 했다.

또 서양인들은 불교가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사실을 들어 종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에서 본 불교는 무신론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오늘 날에도 기독교인들에게

불교는 여전히 철학이자 종교가 아닐 수 있다..

246.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잇는 종교라는 말이 현재의 뜻으로 사용된 것은
서양의?religion" 이라는 말을 일본학자들이 번역하면서 부터이다.

따라서 불교. 기독교, 이슬람등과 같은 세게종교들 모두 망라하는
상위 개념으로서 종교라는 용어가 한국. 중국, 일본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0여년 전부터다.

246. 종교라는 단어 자체가 바로 불교 용어다.
종교는 불교의 교리.

즉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의미하는 宗과
그 깨달음을 설하는 언어의 체게로서의

敎를 의미하는 하위 개념이었다.

경전과 선어록을 포함한 불교 문헌에서는
이 종교라는 용어가 빈번하게 사용된다.

종교라는 용어의 불교적 기원을 보여 주는
경전으로 <능가경>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부처가 말하는
두가지 근본적인 가르침인 宗趣法相 과 언설법상이 등장한다.

종취법상은 스스로 체득하는 불법의 근본적인 영역을,
언설법상은 그 도리를 설하고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 종은 불교의 근본 도리를 의미한다.

즉 불교의 수행에 의해 성취된
최종적인 도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종이란 불교의 근본 진리를 깨닫고
딱음으로써 성취된 지고한 경지를 나타냈다.

이 경지는 그것 자체로서는 언설 문자를 넘어선 것이지만
언어로 표현 되지 않으면 전달될수 없음으로 교가 만들어 진것이다.

상대를 이끌어 종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교가 만들어지면서 종교라는 말이 등장한 것이다.

248. 불교는 종교적인 면에서 기독교 또는 다른 종교보다
더 깊은 사상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

불교는 철학인 동시에 종교이며
윤리적 종교인 동시에 논리적 종교이다.

251. 서구 기독교의 쇠락은 포스트주의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근대성 비판과 맥을 같이 한다.

서구의 근대화는 과학적 진보 사관,
자원으로서의 자연관, 합리적 개인주의 등을

토대로 눈부신 탈 기독교적 과학기술의 산파 구실을 했다.

260. 십자군 전쟁은 카토릭이 저지른 죄악 가운데 하나로
1095년 교황 우르반 2세가 이교도의 손에서

예루살렘을 되찾자는 '성자회복" 칙령을 내리면서 시작된 전쟁이다.

총 8차례에 걸쳐 출장한 십자군은 피가 발목까지 찻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유대인과 이슬람 교도들을 수없이 죽였다

특히 첫 원정 4년 동안에는 부녀자를 포함해
무려 7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이 사건은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할 기회를 영원히
상실하는 엄청난 역사적 과오를 남겼다.

예수를 죽였다는 이유로 초기
기독교인들은 유대인을 원수로 취급했다.

카토릭은 공공연히 반유대주위를 표방했고
2차 대전 중에 독일 나치의 600만 유대인 학살사건(홀로코스트) 에 대해서도 침묵했다.

261. 1231년 교황 그레고리 9세에 의해 시작된 종교재판도 마찬가지이다.
십자군을 결성해서 20년에 걸친 이단자 박멸 전쟁을 일으켰던

교황은 사후 대비책으로 이단 심문관을 교황 대리로서의 치외법권적 권한을 부여하고
전 기독교 국가에 파견해 "이단 사냥"에 나섰다.

종교재판은 피고에게 불리한 증언만 허용돠고 처절한 고문에 의한 자백이 강요되거나
날조되어 반드시 유죄판결과 처형으로 귀착하도록 짜여진 암흑 재판이었다.

261. 십자군 원정의 실패이후 가톨릭은 종교적 위기 극복을 위해
이단적 신앙에 대한 격렬한, 이른바 '마녀사냥"을 전개했다.

마녀 같다는 소문이나 밀고만으로 피의자를 기소해
지독한 고문을 통해 자백을 강요하고 목메어 죽게한뒤 불태웠다.

264. 종교인들이 겉으로는 사랑을 내세우면서도 미움과 갈등의 조장에 앞장서는 등
위선적이고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기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269. 인간의 인식권내에 있는 진리는 늘 달라 질 수 있다.
따라서 진리는 늘 열려 있어야 한다.

더구나 요즈음처럼 다원성이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자신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다.

281. "사이비 종교" " 사교" " 이단" 이라고 규정 짓는 것은 우리 신앙 가운데
"진짜" 와 " 가짜" "참" 과 "거짓" 이라는 이분법이 늘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남과 다른 나의 차별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묘한 인간 심리에 기반하고 있다.

그것이 진리든 진리가 아니든 그렇게 믿음으로써
자신의 우월성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리에 대한 자세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렇게 규정지어 심리적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81. 인간의 인식권 내에 잇는 진리는 늘 달라질 수 잇다.
따라서 진리는 늘 열려 있어야 한다.

더구나 요즈음처럼 다원성이 강조하는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자신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다.

더구나 진리를 말하면서 남을 적대시 하고
미워한다면 그것은 참 진리를 말한다고 할 수 없다.

291. 유대교와 기독교의 기반인 이스라엘과 이슬람교의 뿌리인
아랍 민족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역사의 시조로 믿고 있다.

지금으로 부터 4,000여 년 전 아브라함이 나이가 들어도 자식이 없게 되자.

이에 초조해진 아내 사라가
직접 나서 여종인 하갈을 남편과 동참시켜 아브라함이 86세에

이스마엘이란 아들을 낳게 한다.

하지만 하갈은 임신 중에 사라를 은근히 멸시하기 시작한다.
생리가 끊긴 90세의 사라도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브라함이 100세 되든 해에

아들 이삭을 낳는다.

이복 형제가 자라면서 형인 이스마엘이 동생인 이삭을 자주 구박하자
이를 지켜 보던 사라가 하갈과 이스마엘 모자를 사막으로 내쫓아 버린다.

성경과 코란에 의하면 이삭의 자손이 이스라엘 민족을 이루었고,
그때 사막을 떠돌던 이스마엘의 후손들이

오늘날 아랍 민족의;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300.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미국 내 대표적 좌파 정치 비평가인
노암촘스키는 저서 <숙명의 트라이앵글>에서

"중동문제는 종교적,인종적 갈등 이전에 미국이 자리잡고 있는
정치적 문제" 라고 지적한다.

그는 "팔레스타인을 "젖과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에서
영원히 추방하려는 이스라엘의 적개심은 미국에 의해 끊임없이 부추겨져 왔다" 고 말한다.

특히 서구 통신사들이 중동에서 자행되고 있는 자살테러 현장을
사진에 담아 세계에 전송하면서 이스라엘 측의 반격은 언제나

" 보복" "응진" 이라는 정의로운 말로 치장되고,

아랍세계의 폭력성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왜곡된 신화가 자리 잡게 됐다는 것이다.

301. 영국은 중부 전선에서 독일군에게 연전연패를 거듭햇다.
승리를 위해 영국은 팔레스타인에 유대 국가를 만들어 주겠다는
밀약(발포어 선언) 으로 유대인을 전재에 끌어 들인다.

영국은 팔레스타인이라는 지역 하나를 두고
아랍인에게는 아랍인의 독립을 ,

유대민족에게는 유대 국가 창설을 이중 약속한다.

316. 영적 문제는 인간이 지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과제이다.

인간은 육신을 터로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평가는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달려 있다.

326. 공자는 죽음보다 현실을 강조했다.
그는 죽음 문제를 생각하느라 마음을 분산시키지 말고

모든 주의력을 삶에 집중할 것을 가르쳤다.

327. 공자는 우ㅏ대한 인물답게 죽음에 직면해서도 당당했다.
공자가 어느날 아침 일찍 일어나 한쪽 손은 뒤로 하고 한쪽 손으로는
지팡이를 짚고서 문 앞을 이리저리 거닐면서 노래를 불렀다.

"태산이 지금 무너질려고 한다.
대들보 나무가 지금 쓰러지려고 한다"

철인이 지금 시들려고 한다.

그는 자공에게
"나는 은나라 혈통이지만 어젯 밤 꿈에 남의 집 두 기둥 중간에 앉아서
식사 대접을 받고 있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예언 한뒤
7일만에 담담히 세상을 하직했다.

328. 불교는 죽음이라는 실체를 인정하고
어떻게 죽음을 극복할 것인가를 방향으로 가지 않고,

죽음이라는 실체를 근원적으로 부정해 버림으로써
죽음이란 없는 것이라고 깨달아 죽음을 극복하려는 종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