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철학책을 읽을 때,
그 책이 우리를 자꾸 불편하게 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이다.

그것은 우리가 보지 않으려고 했던 삶과 느낌,
감정을 자꾸 보여 주기 때문이다.

10. 사람들은 서럽게 때문에 기다림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기다림을 포기하면 행복도 함께 없어집니다.

39. 김어준에게 부족한게 있다면 무학이에요.
더 큰 이상과 옳은 것을 꿈꾸기엔 약해요.

비판을 해도 더 큰 이상을 꿈꾸기엔 약하다고요.
"이건 아니다 " " 저건 아니다 " 라고는 할 수 있지만,

"이거다" 라는 애기를 못할 수 밖에 없는

하지만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워낙 그 리얼리티가 강하니까
사람들과 대화하고 아픈 것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능력이 강한 거예요.

웬만한 대학 교수 열명보다 나아요.
대학 교수를 만나면 대화를 못 하겠는게 꼭 책보는 것 같거든요.

제가 어디선가 읽은 듯한 책,
꼭 몇권 안 읽어 본 아마추어 편집자 같아요.

45. 민주화와 남북 긴장 완화는 같이 가기 때문에
남북이 불화하면 양쪽의 민주화는 현저히 후퇴할 거에요.

거꾸로 양쪽 다 민주화되면 남북은 화해로 가는 거죠.

47. 철학자들이 각자 다른 셰게를 갖고 있지만,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나눠보면 큰흐름이라는 것은 있지 많나요.
큰 흐름은 별것 아니에요.

권력편을 들거나 인간편을 들거나, 그것밖에 없어요.

<철학대철학>이 왜 야심작이냐 하면,
묶어 놓은 철학자들 중 하나는 권력자이고

다른 하나는 인문적이에요.
읽다 보면 흐름을 알게 되지요.

흐름을 알고 읽다 보면 우리 각자가 볼 수 있고
봐야 하는 시선을 정당화하는 철학을 만나기도 하고요.

50 <철학대철학> 이 불행한 것은 사람들이 서양철학 부분만 보고 만다는 거예요.
동양철학은 어렵대요.

이책의 가장 큰 가치는 동양철학 부분에 있는데 말이에요.
동양철학에도 서양철학에 준하는 철학적 프레임이 있다는 것.

동양철학이 동양사상으로 간주 될 수 없을 정도로 깊이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 줬기 때문에 동양철학 부분이 어려워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어요.

다 서양철학 부분만 보고 좋대요.
그리고 동양철학 부분은 안 봐요.

이 책을 쓸 때 일부러 서양편에서는 동양철학 애기를 많이 했고,
동양편에서는 서양철학 애기를 많이 해서 분책을 못하게 한거에요

서양철학을 읽으면 동양철학이 연습되게끔 했죠.

52. 철학이 어려운 것은 개념적 사유라서 그래요.
개념을 잘 못이해해서 그렇구요.

이 철학자는 이 개념을 이렇게 정해서 쓴다는 개념의 틀을 빨리 잡아야 해요.
처음에는 자기가 쓰던 용어대로 해석 하니까

조금만 읽다 보면 비비꼬여요.

55. 인문학을 읽는다는 건
나의 삶이 어떤 철학자나 인문학자에 육박해 들어가는 건데,

내가 시를 못 읽어 내고, 영화를 제대로 못보고, 철학책을 제대로 못 잃는 다는 건
그 만큼 내 삶이 심화되지 않았다는 거에요.

70. 제가 어떤 철학자나 사회과학자의 책에서
특정 구절을 뽑아 내는 것은 다 제 현재 감각에서 오는 거에요.

70. 사람들을 만나거나 강의를 하면 10분만에 결정이 나야 해요.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파악해야 해요.

순간적으로 한 대여섯 개의 주제를 던지면
그 중 하나가 걸리는데,
그걸 잡아서 그쪽으로 일관되게 가야해요

10분안에 그걸 잡아내는데 고도의 에너지가 들어가요.

나머지는 강의를 너무 많이 해서 졸면서도 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쓴 열일곱권의 책이 다 제 머리속에 있잖아요.

73. 철학은 머리로 들어 와서 마음을 울려야 하고,
시는 마음으로 들어 와서 머리까지 지성까지 올라가야 해요.

78. 철학을 통해서 철학적 사유에 적응하는 순간,
누구던지 사회학.정치학.문학.공연예술 등

다양한 텍스트가 전제하는 사유 논리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해독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159. 이어령의 보수성은
기독교로 넘어건 데서도 알 수 있어요.

인문학자가 어떻게 종교를 가져요.
인문학자는 고통의 폭이 더 넓어야

다른 사람들을 포괄 할 수 있는데,
그만큼 고통스럽기 전에 교회에 가는 거에요.

인문학자는 신을 믿는 순간 글을 쓰면 않되요.
왜냐하면 신에게 구원을 받고 위로 받기 이전에 겪어야 될 고통들이 있거든요.

바닥까지 더 가야 해요.
갈수 있는 데 까지 가서 작품이 나와야죠

어느 정도 갔다가 교회 가는 사람들은 편한 길을 가려는 거예요.

185. 흔히 시는 주관적이고 철학은 객관적이라고 생각해요.
시가 주관적인 것은 맞지만 보편적이기도 하거든요.

철학이 오히려 주광적일 수도 있어요
시는 주관적이지만 보편적인 데가 있고,

결국에는 같다는 것이지요.

189. 김수영 대한 나의 해석이 더 옳다고 생각하는 건
김수영에 대한 나의 사랑이 당신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230.처절한 절망속에서 꿈꾸는 희망의 폭이
곧 사유의 깊이를 말해 준다면

제자백가의 사유에는 깊이가 있어요.

그러기에 우리가 이 절망에서 어떻게 벗어날까에
대한 꿈을 제자백가가 제시해 줄 수 있는 거예요.

242. 백분 토론때 논리적인 사람은 무조건 대중적인 호소력이 없어요.
노희찬과 유시민의 차이가 그거에요.

노희찬은 떠들면 떠들수록 국민들이 좋아하는데
유시민은 너무 논리적이라서 차갑다는 느낌을 주는 거죠.

노희찬은 동양적 레토릭을 가진 거에요.

그런데 유시민은 그게 없어요
논리를 숭상하는 사람들은 원리주의적인 성격이 있어서 협소해보인다고요

논리를 숭상하면 타인을 안보고 논리를 관철시켜요

그래서 유시민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자신만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논리로 설득할 때가 있고 설득 안 될때가 있다는 거예요.
논리로 설득되는 곳이 법정이에요.

244. 논리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보다
타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게 중요한 거에요

역린인가 아닌가.

249. 제자백가가 중국. 동아시아 담론의 유형인데,
제자백가를 가지고 체제를 전당화하는 담론 따위가 들어오지 못하게끔

제가 제자백가 시리즈를 통해 독해를 끝내 놓아야 해요.

261. 진시황 대단한 사람이예요.
진시황의 실패는 한 세대를 끌지 못했다는데 있죠.

체제가 새로 출범하면 한 세대 동안 버텨서
그 체제에서 교육받은 세대가 관료가 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까지 못버텼어요.

273. 예수의 죽음은 거기서 왔죠.
유태인들 입장에서는 예수가 적을 물리치고

자기 유태인만 살려주면 되는데,
예수는 로마인들까지 다 구원하는 거에요

그래서 유태인들이 예수를 처형하라고 한거예요.

314. 인문학의 기본은 평전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쓰기 형태가 문학쪽에서 나왔는데

그게 김윤식의 글이에요.

<이상연구> < 이광수와그의시대> <임화연구 > 등등
평전과 작품 분석을 겸비한 글쓰기의 전범이죠.

337. 제자백가 시리즈를 쓸때 제일 많이 읽은 것이 역사책이거든요.
<캠브리지 중국사>서 부터
하바드대학 중국학의 최신 연구성과를 읽으면서 쓴거에요.

일본의 연구 성과도 참고하고요.
그러니 협소하고 자의적인 독해 가지곤,

싸우기가 만만치 않을 거예요.

421.그럼 우금치에서 죽은 동학농민들은 뭐에요

죽음의 굿판을 그렇게 크게 별였는대,
그게 김지하선생의 문제에요

때로는 업압자와 싸울 때 억압자를 겁주는 방법이 죽어버리겠다는 거거든요.
'죽어라. 이 새끼야." 하며 저항하는거에요.

이게 유일한 방법일 때가 있는데,

그때 "생명을 보호하자" 이러면
그게 보수성이 되는 거에요
민감한 부분이에요..

425. 새누리당은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든가 자치단체장이 되면
노인복지센탈르 강화해요.

민주당은 도서관을 짓고요.

507. 글은 책으로 낼때 써야 한다고 하셨는데.
블로그에 쓰는 글과 책으로 내는 글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블로그를 1인의 미디어처럼 활용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강> 일단 책을 쓰는 사람은 블로그 활동을 거의 안 하죠
블로그라는 것이 1차적인 자료는 되요.

이런 거죠
블로그에 글들이 다 쓰여 졌을 때

어떤 체계로 묶을 때 하나의 독립된 우주기 될것인가.
저는 안 된다고 보거든요. 단편적이고 파편적이라고요

한 저자가 책으로 묶는다는 것은
하나의 완결된 우주를 만드는 거에요.

질적인 하나의 단계가 있어야 해요
얻어 걸려서 한두 마디 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유기적 연결이 되는지가 문제에요,

507. 그리고 최악의 컨디션일때 쓴 글이
곧 그 저자의 &#53280;리티거든요.

몸이 불편하고 망가진다고 해도
글을 써야 하는데 그 글을 사람들이 봐도 아픈지 전혀 모르게 쓰는 것,

술 취했릉 때도 맨 정신인것 처럼 글이 나오는 것,
그게 저자의 진짜 실력이지요.

508. 블로그는 초보적인 글쓰기로는 &#44318;찬은 것 같아요.
블로그의 매력은 자기가 쓴 글에 코멘트가 달린다는 거예요.

이 글이 어떻게 읽혀지는 지를 보는 걸 통해
글의 수준을 올 릴 수 있으니까. 블로그가 활성화 되면

굳이 대학원에 않가도 되요.
왜냐하면 국문과 대학원은 사실상 글쓰기 연습이거든요.

527. 교수들이 기술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정신성을 키워줘야죠.
그래야 독창적인 사람이 나와요

표현할 정신성이 있다면 기술적인 것.
기법은 다 찾아서 하게 돼있어요,

기법부터 배운다고 해서 없던 정신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잖아요.

나니까 할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표현 할 수 있는 것들,

나의 시선,
이것을 얼마나 긍정하고 표현해낼 수 있는가는 사활을 건 문제예요.

532. 철학자오서 제가 음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음악이 감정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언어의 가능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에요

549. 인생은 마나고 마주치며 지내는 시간이 반,
그리고 그것을 추억하는 시간이 반이예요.

그래서 만나고 마주치고 기쁘고 슬프고 하는 시간들이
나중에 그렇 기력도 없을 때 추억의 대상이 되고 힘이 돼요.

549. 벗꽃이 열흘 반짝 피어도,
나머지 기간은 볼품없는 시커먼 나무로 있어도

그 기억 때문에 나머지 시간을 견디는 거잖아요.

겨우 열흘 남짓한
그 시간 때문에 벗나무라고 불리는 거에요.

552. 위로는 자시 삶을 살고 있는 한 존재가 거의 유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을 띠고 있는 걸 볼 때 와요.

입으로 떠드는 애기로 오는 게 아니라.

590. 연어가 언제 재일 행복하냐면
더 이상 헤엄칠 힘이 없어서 마지막에 손을 놓을 때에요.

"아. 이제는 버티지 않아도 된다" "

제대로 된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오히려 안식으로 여겨요.

제대로 못산 인간들이 생명연장을 꿈꾸죠.
왜냐하면 옳게 살아 본적이 없으니까요.

591. 인문학은 사랑과 자유에요.
그래서 반체제적이고,

김수영이 애기 했던 것처럼 불온한거죠.

사랑과 자유의 힘을 믿을 때,
인간에 대한 근본적 신뢰가 붕괴되어 버릴 때

사적인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적 관계에서도 절망이 오는 거에요

593. 칸트
- 미성숙이란 다른 사람의 지도 없이는
자신의 지성을 사용하지 못하는 무능력 상태를 말한다.

자기에게 책임이 있는 미성숙이란 지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지도 없이는 지성을 사용할 결단력과 용기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미성숙에 머무는 경우이다.

그러므로 과감히 알려고 하라,
그대 자신의 지성을 사용할 용기를 가져라.

595. 인문학 정신을 가진 사람은 우리에게 항상 물어 봅니다.
스스로 주인으로 사유하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신은 용기가 있는가,

당신은 주인으로서의 삶을 감당할 힘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