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는 인간을 인간을 가둘수 있는 담벼락으로
"유일한 것, 완전한 것, 자기충족적인 것,
그리고 불멸하는 것" 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영원히 고정되어 있어서 바꿀 수 없다고 \
상정된 것이이야 말로

인간을 가로 막고 있는 담벼락이라는 것이다.

상징적으로
이것을 니체는 "신" 이라고 부른다.

22. 세계관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세계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게 마련이다.

영원불멸한 것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불멸하는 것을 숭배하고
변화하는 것을 경멸하는 삶을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24. 니체는 영원불멸의 세계관이
인간으로 하여금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삶을 부정하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진단한다.

26. 차라투스트라는
'지금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 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33.페르소나 라는 말이 있다.
아주 오래전 로마 시절 연극무대에서
배우들은 가면을 쓰고 연기를 했다고 한다.

바로 이 가면이 페르소나 이다.

휼륭한 배우는 자신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맡은 배역을 충실히 수행한다.

35. 에픽테토스
- 너는 작가의 의지에 의해서 결정된 인물인 연극배우라는 것으 기억하라.

만약 그가 연극이 짧기를 바란다면 짧을 것이고,
만일 길기를 바란다면 길 것이다.

만일 그가 너에게 거지의 구실을 원한다면 ,
이 구실조차도 또한 능숙하게 연기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라.

만약 그가 절름발이를,
공직 관리를, 평범한 사람의 구실을 원한다고 해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38. 우리의 삶에서 겪는
모든 고통과 갈등이 어디로부터 유래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맨 얼굴을 드려내야 할때 페르소나를 쓰거나,
반대로 페르소나를 드러내야 할때 맨얼굴을 보여 주려 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44. 니체는 말한다.
우리정신은 세 단계를 거치게 된다.

첫째는 "낙타"로 비유되는 정신이다.
아무런 번성없이 일체의 사회적 습관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정신이다.

마치 낙타가 주인의 등에 짐을 올리면
아무런 저항없이 실어 나르는 것처럼 말이다.

두번째는 '사자" 로 비유되는 정신이다.
낙타와 달리 사자등에는 그의 의지를 무시하고
어떤 짐도 올릴수가 없다.

짐을 올릴려면 사자를 죽여야 한다.
사자의 정신은 일체의 억압을 부정하는 자유정신을 상징한다.

세번째 정신의 마지마 단계,
즉 인간이라면 반드시 도달해야 하는 아이의 정신이다.

니체의 아이는 솔직함과 당당함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는 과거를 맹목적으로 답습하기 보다
새로운 것을 창조 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47. 과거나 미래는 단지 우리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기억하는 능력이 없다면 과거란 존재할 수 없고,

기대하는 능력이 없다면 미래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지금 그리고 여기" 에서
이루어지는 살들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단지 평상시에 옷 입고 밥 먹으며
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47. 임제어록
- 이미 일어난 생각은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생각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

그대들이 10년 동안 행각하는 것 보다 좋을 것이다.
나의 생각에는 불법에는 복잡한 것이 없다.

52. 쇄락 灑落
- 한여름 무더위에 텁텁하기만 한 마당에 물을 뿌렸을 때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상쾌함과 시원함을 의미한다.

53. 깊은 밤 오랫동안 내리던 비가 멈추고
상쾌한 바람이 얼굴을 매 만질 때,
밝게 빛나는 달을 본적이 있는가.

이것이 바로 光風霽月 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온갖 시름과 고뇌가 씻은 듯이 사라져 맑아진
마음 상태를 "쇄락"이나 "광풍제월" 에 비유했다.

59. 나이가 들면 거울을 쳐다보는
일이 점점 줄어 들기 마련이다.

어떤 이유로 젊은 시절 자주 보던
거울을 멀리하게 된 것일까

모든 집착은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라져 버렸거나 혹은 부재하게 될 때 발생한다.

61. 중론
- 내가 없는데 어찌 나의 것이 있을 것인가.
나와 나의 소유가 없으므로 그는 나라는 의식도 없고

소유하려는 의식도 없는 자가 된다.

안으로나 밖으로나
나라는 생각이 없고 나의 것이라는 생각이 없다면

집착은 없어 질 것이다.

65. 우리 불교계를 장악하고 있는
조계종의 명칭이 혜능이 머물렸던 산 이름을 딴 것으로 보아도

육조 혜능의 위상은 짐작 할 수 있다.

70.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생각하지 말고 사태를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무한 생존경쟁 때문에
우리는 이웃들이 시나 철학책을 읽지 않게 된 것이 아니다.

삶이 위태롭고 살아간다는 것이
점점 버거울 수록,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을 총체적으로 반성할 것이다.
인간은 동물적인 전쟁이 아니라

인간적인 행복을 추구하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70 팍팍한 삶이 견뎌내기 힘들면 힘들수록
우리 이웃들은 교회나 사찰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러나 인문학 정신은 인간 자신의 성찰과 노력으로
직면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려고 한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말이다.

이와는 달리 종교적 정신은 초월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김으로써 자신의 위기를 미봉하려고 한다.

70.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겸허하게
그 결과를 초월자에게 내 맡긴다면,
종교적 정신은 충분히 인문적 정신과 양립 가능하다.

그렇지만 종교적 정신은 치열한
성찰과 불굴의 노력을 하지 않으려는
나약한 정신으로 흐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차피 최종 결과는 초월자가 결정한다고
믿기 쉽기 때문이다.

70. 서양 문물이 들어오 전 사람들은
"진인사천대명" 이라는 선비 정신을 견지하고 있었다.

이는 초월자에게 기대기 보다는
자신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비범한 인문학 정신이엇다.

그렇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대천명" 이란
말 그대로 초연했다.

70.기독교가 "서학" 이란 이름으로 들어 왔을 때,
최재우는 서학이 인문학에 반한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그가 동학이란 종교를 창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동학은 종교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서학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서학. 즉 기독교가 인간 외부의 초월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초월종교였다면,

동학은 인간 내부에서 신성을 찾았던
내재종교였기 때문이다.

71. 이것이 바로 서학에 맞서려는
동학의 핵심 정신이었다.

72. 외재적 초월자에 대한 숭배가 더 심해지면
아예 우리 삶 자체를 부정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74. 스피노자
- 신은 곧 자연

스피노자를 통해 자연은 피조물이라는 열등한 지위에서 벗어나
신적인 창조물을 가진 존재로 격상된다

이제 자연속의 모든 것들은 신이 아닌
자신을 경배하고 긍정해야 한다.

108. 자신의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은 어떤 일을 할때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 붓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그럴때에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자를 통해 자신의 본성을 알게 되고,
후자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알게 된다.

109. 우리는 "진인사천대명" 이란 익숙한 말이
얼마나 무서운 교훈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

이 말의 논점은 바로 "진인사" 즉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한다" 는 구절에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던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해야 한다.

그럴때에만 자신이 할 수 없는 것,
다시 말해 겸허하게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한계 상황에 이를 수 있고

이것이 나의 천명이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한 결과는 좋을 수도 있고 나뿔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모두 나의 역량밖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가 좋아도 감사하게 받아 들일 뿐이고,
반대로 결과가 나빠도 겸허하게 겸허하게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맹자가 "도"를 다하고 죽는 것이
올바른 "명"이라고 말햇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신이 해야 할 일,
즉 자신의 도를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이도 죽음이 다가 올 수 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천명인 것을.

110. 동양의 사유전통에서 이상적인 인격,
즉 군자 이든 진인 이든 모두 생사를 초월했던 이유는 다른데 잇엇던 것이 아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극한에 이를 때까지
최선을 다해 수행했던 사람들이다.

그 한계 상황에서 불행히도 죽음이 자신을 반기게 되더라도
그들은 그것을 기꺼이 받아 들였던 것이다.

아니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죽음을 앞두고도 당당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삶에 더 이상 미련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던 것을 다 해본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삶에 미련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 비극적 당당함이 요약된 구절이
바로 "진인사천대명" 이란 구절이다.

110. 자신이 할 수 잇는 모든 것을 하고 난 뒤,
조용히 그 결과를 기다리는 태도

이것이 바로 맹자 이후 동양의 지혜로운 이들이
'진인사천대명" 이란 구절로 우리에게 말했던 것이다.

종교에 맹신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오늘,'
우리가 깊게 되새겨볼 가르침이다.

112. 매오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 가장 두려운 악인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우리와 함께 있지 않으며,

죽음이 오면 이미 우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 모두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사람에게 아직 죽음이 오지 않았고,
죽은 사람은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116. 언젠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두려움으로
아름다운 자태와 향내에 소흘한 꽃을 본적이 있는가.

인간이 이름 모를 꽃보다 어리석어서는 안 될 일이다.

175. 사람이든 다른 종의 생명이든
모든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느끼는 사람도 있다.

- 바로 "성인"이다

190. 인간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주면서,
동시에 가장 큰 불행을 안겨주기도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란 감정이다

257. 우리는 자기 중심적인 소망을 괄호 친다면
사실 모던 만남과 모던 헤어짐은 우발적인 것일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소망스런 만남에 필연의 아우라를 부여하려고 할지라도,
지금의 만남이 우발적이라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다.

275. 세상사람들이 모두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강자는 반듯이 약자를 핍박할 것이고,
부자는 가난한 자를 엽신여길 것이며,

신분이 높은 자는 비천한 사람을 경시할 것이고,
약삭빠른자는 반드시 어리석은 자를 기만 할 것이다.

세상의 모던 전란과 찬탈과 원한이 일어나는 까닭은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