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말이 달라지면 인생의 길이 달라진다.

7. <사기>는 읽는 나이에 따라 그 느낌과 반응이 다르다.
10대 읽으면 재미난 애기에 정신을 빼앗기고,

대학시절에 읽으면 사마천의
문체와 시대를 관통하는 기풍에 훔뻑 빠져들고,

중년 이후 좀 더 차분한 마음으로 읽으면
인정과 세상사 이치를 곱씹으며

마치 지금의 내 모습을 2,000년전 미리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사마천의 통찰력에 탄복한다고 합니다.

21. 사마천은 죽음이 삶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단 죽음을 이용하는 방향과 방법에 대한 진지한 고뇌가 있어야
삶의 질을 답보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을 무섭게 제시하고 있다.

잘 사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잘 죽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단계도 꼭 필요하다.

23. 사람은 누구나 한번 죽지만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또 어떤 죽음은 새털보다 가볍다.

이는 죽음을 사용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41. 알아주는 사람이 아닌
잘 대접하는 사람에게 소신을 파는 퇴락해 가는 풍조에 대한
사마천의 안쓰러움이 묻어나는 평이다

44. 공자
- 부귀란 놈이 구한다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내 비록 남의 말째찍을 잡는 천한 일이라도 기꺼이 하겠다.

하지만 만약 구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바에 따르겠다.

46. 인생은 양자택일이 아니다.
늘 수많은 선택지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우리는 그중 하나 또는 여럿을 자기 의지대로 고르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살아간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나약한 객관이 아니고 확고한 주관이다.

객관이라는 실체없는 그늘에 숨으려 하지 말고,
투명한 주관에 의지해 자신의 운면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세속적 가치 판단이나
기준 아닌 "인간 자유 의지" 라는 근원적이고

초월적인 본능에 느낌표를 찍을 수 있을까.

50. 예나 지금 이나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세상은 전혀 평등하지 않았다.

기득권 세력의 관점으로 만든 체제와 법이
공평하고 평등할 리 있겠는가.

법이나 제도는 인간의 평등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51. 청나라 초기의 사상가이자 고증학의 선구자인 고염무는
"천하의 흥망은 백성에게 책임이 있다."

59. 곡학아세
한나라 초기 경제 때의 박사 원고생이 공손흥 에게

"바른 학문으로 바른말 하는데 힘쓸 뿐,
배운것을 왜곡해 세상에 아첨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요"

62. 저를 아는자는 저를 충성스럽다고 말하고,
저를 모르는 자는 저를 불충하다고 말합니다.

64. 배우기는 쉬워도 좋아하기는 어렵고,
행하기는 쉬울지 몰라도 꾸준히 하기란 어려우며,
부끄러움을 느끼기는 쉬워도 왜 부끄러운가는 알기란 어렵다.

71. 부귀와 영화를 오래 누리다 보면
화가 미치는 경우가 많다.

부귀와 영화는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기 쉽고,
또한 주위의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75. 대상과 상황에 따랄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나
어느 경우든 극에 이르러서는 않된다는 것이다.

즐거움이 극도에 이르면 슬퍼진다는 말은
아무리 되씹어도 그 밋이 여간 아니다.

극단적 쾌락에 몸을 맡기고
그 쾌락이 끝나면 또 다른 쾌락을 찾는 사람들이

이런 이치를 한 자락이라도 깨달을 수 있다면 얼마나 졸을까.

78. 자그마한 은혜와 원한도 평생 잊지 않고 갚겠다는
사고 방식도 문제지만,

은혜와 원수도 가리지 못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무신경한 처신은 더 문제다.

툭하면 과거는 잊자고 말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무분별하고

경박한 언행 때문에 백성이 얼마나 허탈했던가.

81. 무릇 사물을 잘 보는 사람은 싹이 트기 전에 미리 보며,
지헤로운 자는 보이지 않을 때 위험을 피합니다.

화란 본디 안 보이는 곳곳에 숨어 있다가
사람이 소흘히 하는 틈을 타 나타납니다.

86. 끝장을 보고 말겠다는 지나친 욕심은 왕왕 일을 크게 그르친다.
모든 승부에서 계속 이길 수는 없다.

때로는 잔뜩 힘이 들어간 좌지우출의
자세를 풀고 지나온 승부를 되돌아 보자.

95. 고독속에서 자신을 따르기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참으로 위대한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면서
결코 자신의 독립성을 잃지 않는다.

104. 인간은 처지와 이해관계가 비슷할 때 더 빨리 가까워지는 법이다.
인정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함정이 인정이라는 인성의 약점이 있다.

사실 인간관계에서 냉정한을 잃지 않기란 참으로 어렵다.
예로부터 동양사회가 의리를 그토록 중시 한 것도,
인성의 약점에서 비롯되는

인간관계의 문제점을 추상적인 의리와 명분으로 해결하려 했기 때문이다.
사물과 인간의 관계는 상대적이다.

어디서 어떻게 어떤 자세,
어떤 마음 가짐으로 보느냐에 따라 관계가 달라진다.

이를 관점이라 하는데 관점은 관계설정의 출발점이자 도달점이다.
어떤 관점으로 사물과 인간을 대하느냐에 따라
관계 맺는 방식은 놀랍도록 크게 달라진다.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고
정의로운 마음으로 사물과 인간을 대한다면

세상이 조금은 밝아 질 것이다.

115. <춘추> 는 글자로 수만 자에 이르는데 거기에 담긴 대의도 수천가지에 달한다.
만사의 성공과 실패, 흥망과 성쇄가 모두 <춘추> 에 응집되어 있습니다.

<춘추>에는 시해 당한 군주가 36면,
멸망한 나라가 52개 나오며,

사직을 보존하지 못하고
여러나라를 떠돈 제후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입니다.

그 까닭을 살펴보면 모두가 다스림의 근본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경> 에서는 터럭만큼의
실수가 천리나 되는 엄청난 잘못을 초래한다 고 하였고,

"신하가 군주를 시해하고 아들이 아비를 살해하는 일은
결코 하루 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인 결과다" 라고 하였읍니다.

116. 사무과 인간에 대한 판단은
주관과 객관이 섞여 개입된다.

이때 어느쪽에 치우쳤느나 따라

인간미가 없는 냉혈한,
모든 것을 자기 생각데로만 처리하는 독단적인 사람,

무조건 인정에만 호소하는
줏대없는 사람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한 필요한 제3관이 "직관" 이다
직관은 주관과 객관의 끊임없는 충돌 혹은 갈등을 겪은 뒤,

이를 저 밑바닥까지 심화시킨 다음
그 전체 과정을 성찰하는 훈련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요컨데 직관은 직접적인 학습과 훈련으로 얻는다.
이는 경험과 선험의 충돌 및 갈등을 통한 조화라 할 수 있다.

127. 상대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큰 뜻과 꿈을 품은 사람은 자신의 빛을 감추고 때를 기다리는
도광양회의 지헤를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어느 방면에서든 제 나름대로 뜻을 이루고
난 다음에는 특히 " 겸양" 해야 한다.

자신이 2인자의 위치에 있다면 더욱 그렇다.

130. 재부가 상층으로 몰리면 백성은 흩어지고,
재부가 아래로 분산되면 백성은 하나로 뭉친다.

131. 많은 사람은 평등을 갈망하지만,
인간 능력의 차이와 불합리한 사회체제 때문에

평등을 실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단지 평등을 추구할뿐...

"인간은 불평등하다"는 엄연한 사실을 무조건 부정할 것이아니라

그것을 인정하면 오히려 불평등 극복 방안을 모색 할 수 있다.
불평등을 인정하는 것이 평등으로 가는 시작점인 셈이다.

138. 중국 사상사의 내용과 질을 풍요롭게 만든 인물중
한사람을 들라면 쾌 많은 사람이 장자를 추천 할 것이다.

그는 맹자와 거의 같은 시대를 살다간
기인으로 노자의 주장을 기둥삼아

유가사상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야유했다.

그의 사상과 삶은 현실도피 내지 허무주의 성향이 짙었으나
인간의 절대자유를 창조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41. 문화는 인간을 세련되게 만드는 정신적인 힘이다.

148. 편견과 오만에 빠져 사물을 보고 사람을 대하면
그 진상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온전히 이룰 수 없다.

특히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매진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매진이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149. 유방을 도와 천하를 재 통일하느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세 인물을 흔히 서한삼걸 이라 부르는데,

이는 한신, 소하,장량을 말하다.
한신은 토사구팽으로 최후를 마감했고,

소하는 재상이 되기는 했지만
평생 권력자의 눈치를 보면서 전전긍긍 살다 생을 마쳤다.

반면 장량은 절정의 순간 자리와 부는
물론 명예까지 다 버리고 떠남으로써 여생을 유유자적하게 보냈다.

151. 도는 높을 수록 편안하고,
권세는 높을수록 위태롭다.

170. 세상에서 가장 비쌀 수도,
가장 값 쌀 수도 있는 것이 말이고 글이다.

174. 인간관계를 무던하게
오래 지속하려면 겉으로 들어나는 감정이 아니라,

그 감정의 이면에 숨어 있는
인간의 본성을 감지 할 수 있어야 한다.

187. 단점을 들춰넬 생각만 하지 말고
그 사람의 장점을 살펴 제대로 쓰는 것이 인재 활용의 지헤다.

192. 사마천은 "법이란 통치 도구일뿐
맑고 흐림을 제어하고 다스리는 근원은 아니다". 라고 말하면서,

법망이 아무리 엄격하고
그것을 빠져나가는 관리들은 언제나 존재했음을 지적했다.

그리고 나라가 잘 다스려 질때는 법망은 둥글고 소박하며
배를 삼킬 만한 물고기가 빠져 나갈 수 있을 정도로 관대하고 허술했다.

193. 공자는 "법으로 이끌고 형벌로
모든 것을 고르게 하려 하면 백성은 법망을 뚫고

형벌을 피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193. 법령이 많을수록 도적은 늘어 난다.

206. 법은 순리에 다라 상식선에서 활용해야 한다.
명문화한 법이 인간을 구속하기 시작하면
법은 진정한 의미를 상실하고 만다.

세상이 복잡해 지고 인간의 행위가 다양해졌다고 해서
법 조항이 번거로워지면,

이는 법을 제대로 활요하지 못했다는 뜻이고
결국 인간 스스로 패배를 자인하는 꼴이다.

226. 드러난 인재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숨어 있는 인재가 나타나도록

문을 다방면으로 열어놓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230. 모름지기 인간이란 기
본적인 물질 조건에서 충족을 느낀 다음이라야 예절을 지킬 수 있다.

조선시대 지배층이던 양반들은 물질과 정신의
이런 텔려야 뗄수 없는 관계를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소위 체면을 앞세워 구차함을 위장해왔던 것이다.
영구적으로 부를 누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말이다.

232. 재력면에서 열배의 차이가 나면 자신을 상대에게 낯추고,
백배의 차이가 나면 상대를 두려워 하며,
천배의 차이가 나면 부림을 당하고

만배의 차이가 나면 노에처럼 예속된다.
그래서 " 현명한 사람들은 자신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법으로

넉넉한 생활을 꾸리려고 애쓴 법이다."
사마천은 물질과 정신의 관계를 설명하며

위선을 벗으라고 충고한다.

나아가 누구든 지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세상사 이치를 간파하고
그 틈새를 파고들어 정당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라고 말한다.

241. 루소는 "우리손안에 있는 돈은 자유를 유지해 주는 일종의 도구지만,
우리가 뒤쫓는 금전은 우리를 노예로 만드는 도구이다."

247. 인재들은 약간 과장해서
자존심을 먹고사는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런 그들을 끌어 당기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들의 능력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정중한 자세'다.

여기에 생활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넉넉한 경제적 후원이 뒷받침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249 "인재는 데려와 써먹는 존재가 아니라
모셔와 그의 말을 따라 주어야 하는 존재다"

이것은 최근 중국이 국가 전략을 세계의 "공장" 에서
세계의 "두뇌" 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할 즈음에 나온 구호이기도 하다.

새로운 논리로 무장하여
세계의 두뇌들을 포섭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250. 법은 타율적 차원에 노이는 반면
예는 자율적 차원에 놓인다.

쉽게 말해 법과 예는 끌고 가는 것과 끌려가는 것의 차이가 있다
우리가 수없이 사용해온 주도적, 독립적으로 살라는 말이

그동안 고리타분하다고 치부해 버렸던 "예'와 줄이 닿아
있음을 알지는 못했던 것이다..

253. 사마천은 인생의 세가지 귀중한 가치개념으로
덕행을 세우는 입덕

책을 써서 자기주방을 세우는 입언
세상에서 공을 세우는 입공 이란 삼립을 제시했다

253. 세상이 온통 부귀와 공명만 쫓을 뿐,
자기 일에 충실을 기하면서 깨끗하게 살려는
인재들을 우습게 보기 때문이다.

254. 한나라 초기의 뛰어난 학자이자 정치가인 가희는
"탐욕스런자는 재물때문에 죽고,

열사는 이름을 추구하다 죽는다.
뽐내는 자는 권력때문에 죽고,

서민은 대부분 산다는 것을 그저 믿을 뿐이다.".

257. 말이나 글은 인간이란 바탕에다 무언가를 꾸미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과 진심이 바탕이 된 말이라야
사람을 설득하고 감동을 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말은 마음의 소이 라는 뜻의 " 언위심성" 과
글은 마음의 그림이라는 "서심화야" 라는 글자가 가슴에 와닿는다.

말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반영하지만
말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해서도 않되며

사람을 차별하여 말을 가리거나
말을 걸지 않는 일이 있어서도 않된다.

말은 사람을 살릴수도 죽일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 해야 한다.

글자와 단어 하나한에,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의중을 담는
중국인 특유의 언어와 문장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물론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글로는 말을 담지 못하고,
말로는 뜻을 다 나타내지 못한다 라 하여

글과 말, 뜻의 관계를 상당히 객관적으로 인식해 왔다.

272. 법령과 정치의 본 뜻을 백성에게 잘 전달되려면
그 말과 글이 분명하고 쉬워야 한다.

말을 교모하게 꾸며 백성을 죄에 빠뜨리는
"일을 막는 첫 걸음은 말과 글을 쉽게 만든 것이다."

277. 공자는 <춘추>에 상당한 애착을 보엿던 것 같다.
그는 제자들에게 <춘추>의 뜻을 전수 한 뒤

후세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춘추> 때문 일것이며,

나를 비난한는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춘추> 일 것이다.

279. 추양은 "여자는 예쁘게 생겼던,
못 생겼든 궁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질투에 시달리고,

인재는 능력이 있던 어리석든
조정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시샘을 받기 마련

288. 발리 셋인 솥을 뜻하는 鼎은 "천하" " 최고 권력, 천자" 등
가장 높고 귀한 존재나 지고무상한 힘을 상징하는 기물이다.

중국 최초의 왕조로 인정받는 하나라의 우임금은
아홉개의 정을 만들어 구주에 나누어 줌으로써

자신이 권위를 과시했다고 한다.

297. 물의 신 용은 비바람을 몰고 다니는 신령스러운 동물이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물의 역활과 그것을 시기적절하게 다스리는 일이 절대적이었고,

그런 이유로 용은 자연스럽게 왕과 결합되였다.

302. 언어구사에서 반복의 효과는 상황과
일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
때로는 상황을 심각하게 과장해서 반복해야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거나 나아가 그 말에 믿음을 보낸다.

304. 가벼운 깃털 많이 쌓이면 배를 가라 앉히고,
가벼운 사람도 떼를 지어 타면 수레의 축이 부러진다고 합니다.

305. 인간은 대개 칭찬하는 말을 듣기 좋아 하지만
어찌된 노릇인지 비방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인다.

이게 바로 인성의 약점이다.

장의는 일런 인성의 약점을 "적훼소골" 이란
말로 명쾌하게 지적했다.

耳食之言은 천박한 식견으로 하잘것 없는 일은
물론 천하 정세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진단하고 단정하는

어울뿐인지식인을 비꼬는 말로도 사용된다.

313. 생각의 길을 사로라 한다
어떤 일을 하든 거기에는 방법이 있고
그 방법은 생각의 길에서 나온다.

생각의 길이 틀어지면 방법이 잘못되고,
잘못된 방법으로는 백번 시도를 해도 잘못된 답이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정확한 사유는 문제 해결의 전제조건이다.
나아가 사유의 태도 내지 자세가 인생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로의 중요성을 수백번 강요해도 모자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15. 노력보다 방법이 더 중요하다네.

잘못된 방법으로는
백번을 풀어도 잘못된 답이 나올 뿐이다.

그래서 노력보다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방법은 생각에서 나온다.
그것도 그냥 생각이 아니라 길이 있는 생각이다.

이를 思路라고 한다.
사로가 있어 출로도 있는 법이다.

사마천은 " 배우길 좋아 하되 깊이 생각해야
마음으로 그 뜻을 알게 된다."

316. 창의력이 관건이다.
"정해진 규칙을 깨는 것이야말로 모든 문제 해결의 통로이다"

그런데 생각에는 꼭 규칙이 따른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내게 또는 누군가에게 이로운가,

즉 가치가 있는가가 모든 생각의 핵심이다.
생각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생각하며 그것을 부여해 나가는 것이 생각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사로 다
그 사로의 과정에는
늘 가치를 좀 더 키우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함께 한다.

여기서 오차구역이 발생한다.
오차구역은 늘 존재하며 가치에 대한 집착이 욕심으로 바뀌면

이 "오차구역" 은 오차가 아닌 오인으로 변질된다.

317. 사로는 풀로를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지만
출로까지 가는 과정에는 사로를 통해 도출한 방법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이 따라야 한다.

324. 판단의 가치는 그 판단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지향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생의 값어치 역시 판단의 목적을 자기 한 몸의 출세에 두느냐
아니면 보다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데 두느냐가 좌우한다.

326. 기회가 기회인줄 아는 혜안을 갗추어야 한다.

326. 인생도 경영도 결단의 예술이다.
결단은 축척된 경험과 그 경험에 대한 반추의 산물이다.

이는 바둑고수가 자신이 둔 기보를 끝없이 복기하는 것과 같다.
반추없는 경험 축척은 쓰레게 축척과 마찬가지이다.

결단이 지혜의 차원에 놓여 있다는 말에
공감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27. 결단에 따른 결과는 당연히 결단의 주체가 책임져야 한다.
책임없는 결단은 무모하다.

흔히 결단을 망설이는 까닭은
결단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고,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다만 결단을 내려야 할때 내리지 못하면 무모함만 못한

무책임으로 구결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무조건 결단을 내리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상황에는 늘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다리는 것도, 한 발 물러서는 것도 결단이다.

생각의 길이 그쪽으로 나 있다면 말이다.

330. 지혜는 과감한 판단을 내리게 하고,
의심은 행동을 방해합니다.

332. 상황에 따라 취해야 할 행동은 여러가지일 수 있지만,
대체로 남보다 앞서 치고 나가 주도권을 잡느냐

아니면 사태를 지켜 보자 늦게
출발한 뒤 상대를 추월하느냐 두가지로 요약된다.

333. 그 성어들이 가리키는 곳으로 생각의 길을 열어 두고
각각의 상황을 내게 적용해 자기 나름대로 방법을 &#52287;다 보면

언어의 생명력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35. 기회가 왔을 때잡아야 한다.
때를 놓치면 일 전체가 어긋나기 마련이다.

한번 놓친 기회를 다시 잡으려면 전보다
몇배 아니 몇십배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344. 세상이 좀 더 나은 쪽으로 가려면
자기 역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자신이 지금까지 사냥꾼으로 살아 왔는지,
사냥꾼이 발종지시 하는 대로 움직이는

"사냥개'로 살아 왔는지 정도는 스스로 알 수 있지 않을까.

347. 진심의 무게를 누가 무슨 수로 달겠는가.
나와 상대의 "사유의 틀" "사유의 길'을 상호 교차시키며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와 상대의 진심의 무게를 헤아리는
최소한이자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고도 안되면 쿨하게
물러서는 쪽이 현명할 것 같다.

352. 한번 태어나고 죽음으로서 서로의 정을 알게 되고,
한번 가난해졌다가 부귀해 짐으로써
사람 사귀는 태도를 알게 되며,

한번 귀했다가 천해짐으로써
사람사귀는 정이 훤히 드러나는 구나..

353. 장자
- 인심은 산천보다 위험하며
하늘의 뜻을 알기 보다 더 예측하기 어렵다.

357. 이사
- 비천함보다 더 부끄러움은 없고,
가난보다 더 깊은 슬픔은 없습니다.

357. 학문이 깊어질수록 도는 얕아 지고
세상을 겪을수록 인심른 야박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사마천은 인간의 얄팍한 의리를 두고
"세상사가 참으로 다 그렇다" 며 한숨을 내쉬었다.

361. 큰 일을 앞둔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또 어떤 일은 절대 하지 않는 금기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징조는 이러한 약한 인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여론 형성 방법 및 수단으로 써이거나

심지어 나라의 흥망을 예고하는 것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363. 불길한 징조든 성서로운 징조든
결국은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기 나름인데 말이다.

최선을 다한 다음 결과를 기다릴 줄아는 사람에게는
어떤 현상도 아름답고 좋게 보이는 법이다.

373. 항우가 필패한 원인증
하나는 영웅의 모습으로

천하의 지도자가되려 했던 데서 찾을 수 있다.

지도자는
영웅이 될 필요도 없고 되어서도 않된다.

387. 백성의 입을 막을 수는 없다.
이는 넘치는 홍수를 막으려는 것과 같아
제방을 터 물길을 다른 곳으로 바꾸는 것만 못하다.

종래 통치자는 백성을 견인하려 한다.
코뚜레를 뚫어 끌려고 했던 것이다.

당연히 저항과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제는 억지로 이끈 견인의 단계를 벗어나 마음의 길,

즉 심로를 통해 백성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 내는
유인의 차원으로 도약해야 한다.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모두 얻는 것이다

397. 무와 문의 겸비는 이상적인 인간상의 본질적 요소로 인식되였다.
그러나 문무의 겸비는 오르기 힘든 경지다.

문은 인간을 회의론자로 만들기 쉽고,
무는 인간을 잔인하게 만들기 쉽다.

이 양자를 조화시키려면 대단한 수양이 필요하다.
문은 복잡하며 무는 단순하다고 말 할 수 있다.

문은 의리를 강화할 수 도, 약화할 수 있으나
무는 의리를 유지하는 절대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문이 보기에 무는 무모하며,
무가 보기에 문은 위태롭다.

문은 선을 추구하고
무는 악을 추구하기 쉬워 보인다.

문은 교활해지기 쉽지만
무는 투박하다..

이와같이 양자는 모순적인 동시에 상호보완적이다.
따라서 둘 모두를 갗출 때 무예도 인문도 교양도

"완벽"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398. 현대사회에서 문과 무를 초월하는 개념은 "돈"이다
돈이 모던 것의 기준을 무력화 시킨다.

문도 무도 돈으로 오염된 권세의 노예가 되어 가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가치관이 타락하고

정치적으로는 금권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학문적으로는 인성을 통찰해 세상르 보다 나은 쪽으로

이끌어야 할 지식인들이 무기력에 빠져 있다.

404. 어떤 일을 하면서 자꾸 의심하면 명성도 공도 얻을 수 없다.
남보다 뛰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예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어리석은 자는 일의 성과에 어둡고,
지혜로운 사람은 일의 징조가 나타나기 전에 예견한다.

405. 지헤로운 사람은 법을 만들고,
어리석은 사람은 법에 제약을 받으며,

현명한 사람은 예를 바꾸고
쓸모없는 자는 예에 얽매인다.

413. 말로 말을 막고,
행동으로 행동을 막으려는 것은

날리는 먼지로
날리는 먼지를 막으려는 것과 다를바 없다.

421. 대중의 분노는 물,
불과 같아 일단 폭발하면 수습할 길리 없다.

423. 불길을 돌릴려면 방향을 바꿔 줄 적절한 바람이 있어야 하고,
물길을 바꿀려면 물이 흘려 갈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백성의 여론을 풍향계로 삼고,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마음을 열어야 할 것이다.

432. 페하는 오만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긴데 비해
항우는 인자하여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폐하는 사람을 보내 성을 공략하게 하여 점령하면
그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천하와 더불어 이익을 나누었습니다.

반면 항우는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시기하여 전투에 승리해도
다른 사람에게 공을 돌리지 않았고,

땅을 차지하고도 그 이익을 나누지 않았읍니다.
황우가 천하를 읽은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433. 통치자는 다양한 재능과 식견을 갗춰야
하지만 무엇보다 탁월한 안목이 필수적이다.

자기보다 나은 인재를 시기 혹은 질투하지 않고
흔쾌히 포용하여 사용하는 능력이 진정한 리더쉽이다..

리더도 인간인 이상 자기 보다 뛰어난
인재를 시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리더는
그 질투심을 가슴속 깊이 가둘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않되면 유방처럼 아예 대 놓고
인재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질투심은 차라리 포용력에 가깝다..

450. 역사 속에는 뻔히 보이는 옳지 않는 길을
꾸욕꾸역 걸어간 통치자가 적지 않다.

그 모습이 비장해 보일지는 몰라도 가려는
그 길에 백성의 안위와 나라 살림이 걸려 있다면 그 후과는 엄청날 수 밖에 없다.

어떤 면에서 통치자에게는 고집이 아예 없는 편이 낫다.
고집 센 통치자들이 공통적으로 보여 주는 형태가 " 포신구화" 이기 때문이다.

통치자에게는 예민한 귀와 열린 마음이 있으면 된다.

자신이 지고가는
그 장작 끝에 백성이 매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답은 금방 나올 것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기 인생의 진정한 승리다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자는 "남을 아는 것을 지혜라 하고,
자신을 아는 것을 현명하다 하고.

남을 이기는 것을 힘이 있다고 하고,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라고 말했다.

승자는 강한 사람이다.
강한 사람이 되려면 자신을 알고 또 자신을 이겨야 한다.

인생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결국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인생의 승자가 될 수 있다.

472. 몸을 돌이켜 스스로에 물을 수 있는 사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며 반성 할 줄 아는 사람을 총명하다고 하며

자신을 이길 줄 아는 사람을 강하다고 한다.

474. 패배중에서 가장 큰 패배는 자신을 모르는 것이다.

474. 인생의 승부는 긴 호흠이 필요하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결국 인생의 승리자가 된다.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란
자신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을 말한다.

자신을 알면 타인을 바로 볼 수 있고
그럼 윈윈하는 방법을 함께 강구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상생이여 공생이다.

지금 세상이 이런 승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497. 육고는
- 백성은 천하가 안정되어 있을 때는 재상에게 기대를 걸고,
위태로워 지면 장수에게 기대를 모으는 법이다.

528. 모든 승부는 자세에서 결정이 난다.
시대의 변화에 맞서 미래를 우리것으로 만들려면
진목상담의 자세에 걸맞는 담대한 사유와 행동이 필요하다.

승리는 늘 담대한 자세를 갗춘 준비된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역사와 시대가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