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 이순원
19. 제일 먼저 핀 꽃들은 열배를 맺지 못하더라.
제대로 된 열매를 맺는 꽃들은 늘 더 많은 준비를 하고 뒤에 피는 거란다.

20. 나는 닥치는 대로 집과 학교에 있는 책을 읽었고,
초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그 의미를 이해하던 못하든 당시 '삼중당' 에서 나온 <한국문학대제>
열두권짜리 두꺼운 책들을 다 읽어냈던 것이다.

어른들이 읽는 <삼국지>도 초등학교 시절에 몇번을 읽었는지 모른다.
나는 지금도 어린 시절의 독서가 내 작가 생활의 가장 큰 자양분이 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21. 이런 저런 회의로 불안해져 있는
나를 책상에 불려 앉혀 더 치열한 습작생활을 하게 했던 것은 "너는 제대로 열매를 맺을 큰 꽃"
이 될 것이라는 어린시절 은사님으로 부터 들은 칭찬한 마디였다.

내가 이제 그만 그 자리에 주저 앉고 싶을때 마다
그 칭찬이 또 한번의 희망과 오기를 가지게 했다.

29. 세상 모든 떡이 다 네 떡이 아니다.
전 대통령 연설 담당 비서관 - 고도원

33. 아침 편지 - 내가 읽은 책에서 좋은 구절을 옮겨 적고 거기에 짤막한
나의 생각을 한 두줄 적어 아침마다 메일로 보내주는 "마음의 비타민"

34. 아침편지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오늘도 책속에 묻혀 좋은 구절에 밑줄을 긋고,
또 포스트잇을 붙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더 행복하게, 현명하게 살 수 있는 방법,
더 지혜롭고 더 풍요롭게 살 수있는 방법을 생각하며

잠시 잠시 명상에 빠져 들곤한다.

35. 내가 글쓰는 일을 이토록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글을 쓰고 난 뒤에 오는 후련함. 행복감을 맛보기 위해서 이다.

내가 쓴 글들이 활자화 되여 마음에 감동을 준다는 사실도 즐겁다.
글 쓸때의 피 말리는 고통도 일단 활자화 되는 순간 씻은 살아지는 경험을 반복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 맛 때문에 평생 글쓰는 일로 나의 인생을 관통하며 살았다고 할 수 있다.

35. 연설 담당 비서관은 대통령의 모던 말씀, 기고문, 회견문,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하는
대통령의 말씀인 "말씀 자료" 의 초안을 작성하여 올리는 총 책임자다.

36. 내가 내미는 연설 초안에 대해 무려 일 년 동안 칭찬도 꾸중도 않으셨다.
아예 일절 말씀이 없어셨다.

표정을 살피려 해도 눈썹하나 미동하지 않으셨다.
속이 탓다.

박식하며 기억력 좋으며 잘 정돈된 도서관처럼 매사 정확하고 논리정연한 것도
모자라 연설문의 문장하나까지 직접 수정하시면서

이미 내 생각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고 계시는 어른의 예리함에 기가 눌렸다.

37. 내 안에 담긴 생각과 써야 할 글이 아닌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해 주었다.

춘천 청평사 주지 스님 - 청화

57. 칭찬을 무조건 반겨서는 않된다.
칭찬에는 약이 되는 것이 있고 독이 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숨어 있는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게 한 칭찬은 보약이다,
그를 통해서 새로운 힘을 얻는 까닭이다.

그와 반대로 볼 것을 제대로 못볼 정도로 눈을 어둡게 하는 칭찬은 독이다.
그로 인해 자신이 무너지거나 무엇인가 반드시 잃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칭찬이라고 해서 다 혹할 일은 아니다.

자신의 앞길을 밝혀주는 불빛같은 칭찬이 있는가 하면,
자신을 퍼렇게 멍들게 하는 돌맹이 같은 칭찬도 있으니 말이다.

58..나에게는 아직 칭찬 한마디에 삶의
진로를 수정하거나 가던 방향을 전환하거나 인생을 바꾼 일은 없다,

아마 앞으로도 그런 돌발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일찍이 나에게는 출가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렇기에 누구와도 상의할 필요가 없었다.

혼자 결단하고,
그리고 일어나 내 발로 걸어서 입산을 단행했다.

그후로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소신은 누가 뭐래도 요지부동이였다.
적어도 그런 소신은 내 선택에 대한 당연한 책임이라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것이 누군가의 칭찬 한마디에 뿌리쩨 뽑히는 나무가 될 수는 없었다.
특히 나는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결정을 위험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결정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살아 왔다.
그 대신 사전에 충분이 생각하고 검토한 &#45131;에 판단하는 것은 거의 나의 습관이 되였다.

따라서 나의 행동은 이런 것에 기초했기 때문에
혹시 칭찬을 듣는다 해도 그것이 나를 흔드는 파장은 지극히 미미하기 이를 데 없었다,

결국 나는 나를 개벽시킬만큼 파괴력을 가진 칭찬 한마디를 들어 본적이 없고,
또한 세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자랑스럽게 말할만한 칭찬거리도 없다.

이와같은 내 인생에 일대사건이 될만한 칭찬은 없었으나,
곰곰이 생각해 보건데 나의 의지를 실현하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준 의미 있는 칭찬은 두가지가 기억난다.

61.무엇으로 내려처도 가루가 되지 않는 것이 내게 있다는
그 날 밤 노스님의 말씀이 고통을 흡수하는 완충기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62. 낙엽이 흩날리고 바람결 스산하고,
날마다 가을이 떠나가는 자리가 크게 보이는 산색,
이런 것들이 산중의 쓸쓸함을 더욱 깊게 했다,

72. 박지성

77. 초등학교 땐가 중학교때 축구부 감독님이 술이 취해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선수들에게 자기가 올때까지 팔 굽혀펴기를 하라고 지시하곤 휑하니 가벼린 일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대충 상황을 파악하고 해서 해가 뉘엿늬엿지면서 집으로 돌아가벼렸을 때에도
나는 감독님이 오시기을 기다리며 자정이 넘도록 팔굽혀 펴기를 했다.

비록 술에 취해 한 말일지언정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고지식한 성격에다
어디까지 할 수 있나 내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은 오기가 생겼던 것이다.

공병호

145. 자유로움이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위험을 무렵쓰고 도전 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성공이든 행복이든 그것은 현재진행형이지 결코 완료형이 아니다.

김홍신
154. 프로와 아마추어의 분기점은 인생을 거느냐 마느냐에 달렸다.

섬짐강 시인 - 김용택

211.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나는 내 인생을 바꿀만한 칭찬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
그렇다고 누구에게 내 인생을 바꿀만한 꾸지람도 받아본 경험도 기억에 없다.

대단한 꾸지람과 칭찬이 있었다 할지라도
내가 사는, 내 인생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시를 쓰는 일도 교사를 하는 일도 정식으로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내인생의 길에 도움이 될 만한 칭찬과 꾸지람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는 말이다.

받은 상이 칭찬이라면 초등학교때 개근상을 많이 받은 기억이 날뿐
중.고등학교때는 그 어떤 상도 받은 적이 없다.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아무런 꿈이 없었다.
커서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이 험난한 세상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해 생각해 본 경험도 없다.

213.1968년경 교사가 모자라서 당국은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치려 4개월간 강습시킨뒤 교사로 내 보냈다.

이름하여 초등교원 양성소가 그것이다.
나는 1970년 5월 선생이 되였다.

그 게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나는 느닷없이 시골학교의 선생이 되였다

214. 역사와 소설, 문화사, 철학사, 미술사, 만화, 사화사등 다방면의 책들을 맛 볼수 있었다.
그게 내가 훗날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기영
225. 한 사람의 인생은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 의해 결정된다.
그 중 좋은 만남은 서로의 세계를 열어 그 세계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며
결국은 자신의 세계를 키워가는 일이 된다.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노-이원국-중앙대

237. 밥먹고 잠자는 시간을 빼고 매일 15시간씩 발레연습에 몰두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유명 발레단의 공연을 보려 가는 외에는 시내에 나기지 않았다.

(주) 만도사장-오상수

244. 나는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죽고 사는 문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