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0개의 화두 중에서 최고의 화두는 '나는 누구인가" 이다.
'정녕나는 누군란 말인가.

이 화두를 깨달으면 자신의 '정체성' 을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일이야 말로 인생 최대의 즐거움이요 안심이자 보람이다.

정체성을 깨닫지 못하면 항상 헤매는 인생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정체성을 깨닫는 일은 쉽지 않다.

노력과 투자 없이 얻어 질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개인의 정체성을 좀 더 확대하다 보면 민족의 정채성과 마주친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구분되는 '한국인의 정체성"은 무엇이란 말이나.

필자는 이 물음을 9가지 각도에서 추구하였다.
이 9가지를 구궁이라고 이름 붙였다.

문.사. 철. 유. 불. 선. 천문. 지리. 인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나는 지난 20년간 이 '구궁' 이라는 틀을 가지고 주유천하를 하였다.

11.철을 모르면 기다리지를 못한다.
철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다.
진단만 정확하면 그 사람의 인생의 절반은 이미 성공한 셈이다.

12.고구려 사람들은 북두칠성을 "시간의 신" 이라고 여겼다.
북두칠성은 7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섯번째 별을 무곡성이라고 하고,
마지막 7번째 별을 파군성이라 한다.

무곡성과 파군성을 선으로 연결하면 국자의 손잡이 형태가 된다.

이 손잡이 부분을 두병이라는데,
고전천문학자들은 시침이라는 용어로 부른다.

우주의시곗바늘이라는 뜻이다.
음력에서 말하는 1년 열두달은 이 시침이 어느 방향을 가리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12. 예를 들어 1월을 알리는 절기는 입춘이다.
옛날 사람들은 입춘이 되는 날 저녁 술시 (저녁 7-9시)
무렵에 밤하늘에서 두병이 가르키는 방향이 어느쪽인가 관찰했다.

별자리는 술시에 관찰해야 한다.
입춘날 술시에 두병이 가르치는 방향은 정확하게 인 방향이다.
인 은 십이지 가운데 1월에 해당한다. 나침반에서 인방향은 북동쪽이다.

경칩이 되는 날 술시에 두병이 가르치는 방향은 동방쪽 묘방이다.

"경칩"이 되는 날 술시에 두병이 가리키는 방향은
동쪽이 묘방이다. 묘는 2월에 해당한다.

"청명" 이 되는 날 술시에 두병이 가리키는 방향은 진방향이다.
진은 3월이다.

북두칠성은 하늘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시계이자 달력이었던 셈이다.

14. 팔자를 바꾸는 비방은 있는가. 있기는 있다.
1. 적선을 많이 하는 것이다.
2. 눈 맑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다.
3. 명상이다.
4. 명당에 음택이나 양택을 잡는 일이다.
5. 독서다.
6. 자신의 명리를 알아차리는 방법이다.

- 팔자에 재물복이 없는 사람은 월급쟁이가 최고이다.

82. 명리학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명리정종> 을 찾아 보면,
큰 부자가 되는 팔자는 따로 정해져 있다."식신생재격" 팔자가 그것이다.

30. 로마의 제왕인 카이사르가 제왕정기로 출생했기 때문에
'제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36. 마음장상이란 "
수말의 생식기가 번데기처럼 줄어 들어서 감춰져 있는 모습" 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도서에 보면 제대로 수도를
한 남자의 생식기는 마음장상의 형태로 변한다고 적혀 있다.

102. <우주의 변화원리>
수나라 소길의 오행대의 이래 최고의 저작이 아닌가 싶다.

저자인 한동석은 1911-1968은 함경도 출신 한의사였는데,
인사동 골목을 미친 사람처럼 매일 왔다갔다 하면서
<황제내경> 운기편을 무려 1만번 이나 반복해서 외웠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한 경지가 열렸다고 전해진다.

132. "내공은 임상실험의 횟수와 비례한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의 이야기다.

인간의 운명을 탐구하는 명리학 역시 마찬가지다.

이쪽 업계에서 한칼 휘두르는 고단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략 2만명 이상을 보아야 개안이 된다고 한다.

2만명 정도의 임상을 거친 고수들은
그 사람의 생년월일을 척보고 3-4초내에 감을 잡는다.

절대로 10초를 넘기지 않는다.

1만명 정도 보면 고단자의 반열은 아니더라도 명함은 내 밀수 있다.

한국의 선승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말이 있다.
10년 공부. 10년 참선. 그리고 10년 만행이다.

마지막 코스가 여행인 것이다. 여행이 빠지면 밥이 설익는다 여긴다.

인생이란 소유가 아니라 결국 경험이 남는다는 가치관이 깔려 있다.

258. 방바닥에 누워서 생각하는 것보다 의자에 앉자서 하는 생각이 실수가 적고,
앉자서 하는 생각 보다는 두 다리로 길을 걸으면서 하는 생각이 보다 창의적이고
균형잡힌 경우가 많다

걸을 때는 주변 사물을 관찰하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258. 그동안 걸어 본 길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길은 "문경세재길'
1관문 주흘관. 2관문 조곡관 3 관문 조령관을 지나 차례로 통과하는
이길은 조선 선비의 꿈과 역사가 어울려진 고색창연한 길이다.

264. 직관과 영감을 강조하다 보면 일관성이 결여되기 쉽고,
논리와 분석을 중시하다 보면 비약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남회근은 특이하게도 이 두가지를 모두 갗추었다.

282. 나는 글 쓸때마다 염두에 두는 규칙이 있다
'하나의 생각은 하나의 문장에 집어 넣는다.' 는 원칙이다.

개인적으로 짧은 문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짧아야 쉽게 익힌다.

관계대명사가 많이 들어가는 문장은 복잡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타고난 체질에 불이 많아서 서론을 길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중간에 말을 자르는 습관이 있다.
결론만 말하라고 다그친다.

문장을 짧게 쓰려면 복잡한 내용을 압축하고 정리해야 하는 수고를 치려야 한다.
압축하고 정리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잘못하면 섣부른 단정이나 결론에 빠질 수 있다.

283. 한 세상에 태어나 평생 많이 읽고 ,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면 더 바라것이 무엇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