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運命)과 사주(四柱)는 있다

감히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지난 2007년 10월 21일 제13회 천안(天安) 성거산(聖居山) 보명사(普明寺)에서
53선지식(善知識) 초청대법회에 초청되어 많은 신도님들을 모신 가운데 법상에 올랐다.

보명사(普明寺)에서 발행하는 보광명(普光明)
제8호에 편집자가 법회내용을 듣고 기록한 내용을 지면이 부족하여
몇 가지 빠진 부분이 있어 보완하여 법회(法會) 내용(內容)을 올린다

내용(內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역학(易學)의 역(易)자는 ‘변할 역’이다.

사람의 운명(運命)이 변(變)하는데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는 학문이 역학(易學)이다.
이 세상(世上)에는 양(陽)과 음(陰)이 공존(共存)한다.

세상(世上)에는 반드시 양(陽)과 음(陰)이 있다.
남자(男子)가 있고 여자(女子)가 있으며,
여름(夏)이 있으면 겨울(冬)이 있다.
몸(陽)이 있고 마음(陰)이 있다.

이 모든 것이 공존(共存)하고 있다.

음식에도 먹는 것과 맛이라는 것이 존재(存在)한다.
하지만 맛을 글로 쓸 수 없으며 말로도 정확히 표현할 수 없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아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 음(陰)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예로 사람의 몸이 양(陽)이라면 사람의 마음이 음(陰)인 것이다.
하지만 몸보다 마음과 정신(精神)이 더 중요하듯이 음(陰)이 양(陽)보다 더 중요시(重要視) 된다.

그래서 양음(陽陰)이라 하지 않고 음양(陰陽)이라 한다.

재물(財物)은 양(陽)이고 사람의 사고방식(思考方式)은 음(陰)이다.
물론 재물(財物)도 중요(重要)하지만 사람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重要)한 것이다.

직업(職業)은 양(陽)이고 취미(趣味)는 음(陰)이다.
직업(職業)만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별 재미가 없다.

대부분의 직업(職業)은 어쩔 수 없이 먹고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라고 하면
취미(趣味)는 자기(自己)가 하고 싶은 것을 두고두고 평생(平生)을 하는 것을 의미(意味)한다.

취미(趣味)를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서 자신(自身)의 인생(人生)은 달라진다.
좋은 직업(職業)을 갖기 위해 공부를 한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통해서
여가(餘暇) 시간(時間)을 보람있게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공존(共存)이라는 것은 두 가지가 함께 존재(存在)하는 것이다.
일하는 낮이 있으면 쉬는 밤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세상(世上)은 양(陽)과 음(陰)이 공존(共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돈만 있으면 마음이 산란해 지듯이
양(陽)만 많게 되면 양(陽)과 음(陰)의 균형(均衡)이 맞지 않게 된다.

그리고 또 정신세계에만 집중(集中)하다 보면
현실적(現實的) 삶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 또한 양(陽)과 음(陰)의 균형(均衡)이 흩트려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양(陰陽)의 조화(調和)를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는가 ?

배울 학(學)자를 보고 터득할 필요(必要)가 있다.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듣고,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은
두 콧구멍으로 냄새를 맡듯이 두 가지 모두를 공존(共存)함을 인정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사주(四柱)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자.

운명(運命)이 있느냐. 사주(四柱)라는 것이 존재(存在)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質問)에 나는 분명히 존재(存在)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맞는 것이 있으면 틀린 것도 있는
음양(陰陽)의 조화(調和)로 개인(個人)의 사주(四柱)를 100% 모두 맞출 수는 없지만

운명(運命)은 반듯이 존재(存在)하는 것이며,
과학(科學)이 발달하듯 역학(易學) 역시 발전(發展)하고 있다.

집으로 찾아온 사람이 질문(質問)을 하기를
‘제가 언제 돈을 벌겠습니까’ 라고 질문을 한다.

하지만 ‘언제쯤 제가 욕심을 안 부리고 분수를 알아 마음이 편안하겠습니까?’
라고 묻는 것이 옳을 것이다.

내 욕심이 버려지고 자기(自己)를 알고 자기(自己) 분수대로
살아간다면 그런 질문(質問)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주(四柱)를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함이다.
사람으로 태어나면 하늘의 기운(氣運)에 의하여 타고난 그릇이 있고 가야할 길이 있다.

성격(性格)이 급하고 도전정신이 강(强)한 아이,
말 잘하고 머리가 좋은 아이가 가야할 길은 다른 것이다.

사람의 교양(敎養)과 지식(知識)은 후천적(後天的)으로 습득(習得)할 수 있지만
성격(性格)은 잘 바뀌지 않는다.

이러한 성격(性格)은 타고나는 것이며
즉 운명(運命)인 것이다.

중요한 시점에서 선택(選擇)의 기로(岐路)에 서 있을 때
성격(性格)대로 선택(選擇)하기 때문이다.

가족(家族)의 구성원(構成員)을 보면 각기
다른 성격(性格)과 개성(個性)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어우러져 사는 것이 가족(家族)인 것이다.

음양(陰陽)이 공존(共存)하듯이 가족(家族) 역시 강(强)한 사람과 부드러운 사람
각기 다른 사람들이 공존(共存)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사람이 공존(共存)하는 방법(方法)을 알아야 한다.

나 자신(自身)을 알면 공존(共存)하는 법(法)을 알게 된다.
나의 좋은 점 보다 나쁜 점을, 똑똑한 점보다 부족한 점을 먼저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

남의 단점(短點)을 보기 이전에 나의 단점(短點)이 많다는 것을 깨 닳은 후에
가족간의 화합(和合)과 친구간의 우애(友愛)가 깊어질 것이다.

지구(地球)가 23.5도 기울어짐으로 변화(變化)가 생기고
살아있을 수 있듯이 사람 역시 변(變)해야 한다.

살아있는 것은 변(變)한다는 것이고
변(變)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겉보기에 온순(溫順)하고 부드러운 사람의 속은 강(强)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마치 복숭아처럼 겉모습은 매끄럽고 향기로우나 속에 아주 강한 씨가 있다는 것이다.

또 겉은 강(强)하나 속은 부드러운 사람은 호두에 비유될 수 있다.
호두의 겉은 아주 단단하나 힘들게 그 껍질을 벗기고 나면 속은 너무나도 부드럽고 고소하다.

이처럼 사람은 모두 음양(陰陽)의 조화(調和)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음양(陰陽)이 공존(共存)한다는 이치를 깨달은 후에 사주(四柱)가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음양(陰陽)의 이치를 깨 닳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時間)의 수행(修行)이 필요하다.

닦을 수(修) 자(字)를 보면 사람 인(人)변에
위아래로 통할 곤(丨)에 칠 복(攴)에 터럭 삼(彡)으로 구성 되어있다.

이 터럭 삼(彡)이란 머리털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쓸 때 없는 망상(妄想), 고뇌(苦惱), 욕심(慾心) 등을 말하는 것이다.

수행(修行)이란 쓸 때 없는 생각을 다 털어 없애버리고 나면
상하(上下), 위아래, 하늘의 이치와 땅의 이치를 터득하는 것이므로
많은 시간에 걸쳐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것이 수행(修行)이다.

남을 탓하기 이전에 자신(自身)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덕(德)이 없다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도 없는 것이다.

남에게 많은 덕(德)을 베풀어야 다음 세상(世上)에서 좋게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생년월시를 넣은 사주(四柱)가 자기의 인생(人生)과 맞물려 지는 것은 전생(前生)의 자신(自身)의 업보(業報)요

덕(德)의 양(量)이 정(定)해져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강연을 듣고 자기와 맞지 않는 부분은 접어두시고 맞는 부분만을
기억(記憶)해 두시고 마음의 평화(平和)를 찾았으면 좋겠다.

나의 말 중에도 옳은 말이 있고 틀린 말이 있기 때문이다

- 구암 -